미국 시장 대결에 따라 국내선 ‘직격탄’

특히 아이폰 시리즈가 미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터라 미국 시장의 승패는 결국 국내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 높아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AT&T, 스프린트넥스텔은 갤럭시탭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미 버라이즌의 재고품목 항목에도 갤럭시탭이 올라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갤럭시탭이 미국 통신사를 통해 출시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갤럭시탭의 미국 출고가는 아이패드에 비해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16GB 모델 가격(출고가 기준)이 699유로(106만원)선으로 예상되는데 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와이파이와 3G 겸용 모델이 629달러(73만원대)인 아이패드보다 비싸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는 실제 판매가격은 낮아질 것으로 보여 가격 경쟁력에서도 아이패드에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탭은 두께 11.98mm, 무게 380g의 초경량 초슬림 디자인에 다이어리만한 크기인 17.8cm(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한손으로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휴대성과 이동성을 강화한 것이다.
또한 최신 안드로이드 OS 2.2버전(프로요)과 1기가헤르쯔(GHz) CPU를 탑재, 빠른 구동속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아이패드에는 없는 3세대(3G) 통신기능을 탑재했으며, 플래시(10.1버전)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탭 판매목표를 100만대로 제시했다. 국내 시장은 이 같은 목표달성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주요 개발사 및 콘텐츠 업체를 대상으로 갤럭시탭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국내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패드는 통신사 보조금 없이 애플스토어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가격은 가장 저렴한 제품이 499달러부터 판매된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에서만 통신사 소프트뱅크를 통해 출시됐다. 이 외의 모든 국가에서는 3세대(3G) 제품이라 하더라도 모두 애플 스토어에서 팔리고 있다. 보조금 없이 유통된다는 의미다.
AT&T와 스프린트는 삼성전자와 보조금 지원폭과 범위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라이즌은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해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갤럭시탭의 제품가격은 100만∼120만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2년 약정, 월 4만5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게 되면 20만원 안팎에서 기기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아이패드는 태블릿PC 열풍의 주역이다. 4월 시판 이후 3개월 동안 330만대 가량이 팔려나가면서 태블릿PC시장에 불을 지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7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패드의 폭발적인 인기는 하드웨어 성능도 뛰어나지만 앱스토어 등으로 대표되는 애플의 막강한 콘텐츠 경쟁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24.6cm(9.7인치) 대화면을 통해 2만개에 달하는 전용 HD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e북, 신문, 잡지 등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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