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방송에서는 거제전국합창대회 무대에 오른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됐다.
지난 7월 8일 창단한 '남자의 자격' 합창단은 거제도에서 열린 제 7회 거제 전국합창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두 달여 간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
이날 무대에 오르기전 최종 리허설을 하던 멤버들은 긴장되는 마음에 피아노 반주와 박칼린 지휘자의 지휘를 무시한 채 점점 빨라지기도 했다. 그러나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늠름한 모습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박칼린 지휘자까지 무대에 오르고 첫 번째 합창곡 '넬라 판타지아'가 시작됐다. 선우의 메인 솔로에 31명의 멤버들은 각자가 맡은 파트를 최선을 다해 불렀다. 특히 관객석에 앉아있던 최재림도 슬쩍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감동적인 첫 곡에 이어 '애니메이션 멜로디'를 시작하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처음 합창을 해보는 멤버들이 부지기수였지만 박칼린 지휘자를 믿고 서로를 믿으며 한 마음으로 노래했다. 결국 불협화음 같던 하모니는 천상의 하모니가 되어 장려상 수상이라는 결과와 함께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무대를 내려온 멤버들은 기쁨과 아쉬움에 눈물 범벅이 된 채 서로를 위로하느라 바빴다. 카리스마 넘치는 박칼린 지휘자도 감격에 겨워 눈시울이 붉어졌다. 멤버들은 고마운 마음을 담아 목걸이와 지휘봉, 사진편지를 선물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정말 감동이다", "노래를 듣는 순간부터 무대 뒷모습까지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등 호평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