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기지 이전 2008년까지 연차진행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에 따른 주한미군 기지 이전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주한미군 2사단 강원도 춘천 캠프 페이지는 29일 세실 C 벨 부대장과 류종수 춘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지 폐쇄식을 갖고 반세기 동안 춘천 하늘에 휘날리던 성조기를 내렸다.
이 기지 폐쇄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파주 캠프 하우스·캠프 에드워드·캠프 그리브스·캠프 게리 오웬·캠프 스텐튼에 이은 여섯 번째다.
기지 이전 병력 중 제542의무후송중대 120여 명과 각종 장비는 내달 말까지 미 켄터키 주 포트 캠벨로 배치되는 등 국내외 미군 기지로 흡수 통합된다.
미 육군의 공격용 헬기인 아파치를 보유한 제2공격 헬리콥터연대 1대대(1-2항공대)는 이미 원주 캠프 이글로 이전했다. 캠프 이글이 이전하는 2008년에는 횡성을 거쳐 군산 비행장으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페이지는 미·소 냉전 시대이던 1958년 의암호를 배경으로 창설돼 한반도 안보의 일익을 담당해 왔다
캠프 페이지는 6·25전쟁 당시 함경도 전투에서 공을 세운 페이지 중령의 이름을 딴 것으로 총 21만여 평 규모다. 기지 폐쇄로 최소한의 관리 인력만 남게 되며 최종 관리권은 오는 11월 국방부로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캠프 페이지가 이날 이전한 것을 비롯 주한미군 기지 이전은 부산 캠프 하야리야(2011→2005), 경기도 의정부 캠프 홀링워터(2010→2005), 의정부 3개 기지(2006~2010→2006), 강원도 원주 기지(2011→2008) 등 2008년까지 앞당겨져 연차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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