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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린 10세 소년 노아 닐슨의 만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승리의 순간 소년의 머리 속에서는 수주일 동안 고생했던 기억도 교차했을 것이다. 그는 발 냄새 세계 챔피언이다.
닐슨의 운동화에서 가장 지독한 냄새가 난다고 판정하고 챔피언 자격을 부여한 대회는 美 버몬트주 몬트필리어에서 열린 '썩은 스니커즈 콘테스트'. 탈취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한 회사가 주최한 행사로 올해로 30회를 맞았다.
여섯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왕좌에 오른 닐슨은 목욕하라는 부모의 성화 때문에 고생스러웠다. 욕실로 떠밀려 들어간 소년은 욕조 밖으로 발을 내놓는 방법으로 발 냄새를 보존(?)해왔다.
또 야구와 축구 등 격렬한 운동을 열심히 함으로써 자신의 3년 된 운동화를 오염시켰다. 소년은 양말을 신지 않았던 것이 승리의 비결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가장 지독한 냄새가 풍기는 운동화를 내놓은 노아 닐슨은 500달러의 장학금과 새 신발 그리고 탈취제를 부상으로 받았다.
판정을 맡았던 빌 프레이저씨는 "인간의 발에서 저런 냄새가 날 수가 없다"며 챔피언의 체취에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