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스모선수 반바지 착용 해야”
일본 스모계는 어린 선수들에게 마시와(샅바) 밑에 반바지 받쳐 입어야 하는지에 대해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아마추어 스모연합회는 “어린이들이 벌거벗은 상태로 운동한다는 창피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고안한 ‘스모 팬티’를 입게하자”는 제안을 했다.
연합회 한 관계자는 “사춘기 아이들이 자신이 멋지게 보이지 않는다면 좀처럼 운동을 하려들지 않는다”며 “중요한 부위를 간신히 가리는 마와시를 보완해 넉넉한 ‘스모팬티’를 착용케 한다면 스모의 저변확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일본 스모의 선수가 되려는 청소년들이 급감해 미국, 몽골, 구소련공화국 등에서 데려온 용병들이 프로선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스모의 활성화를 위해 아마추어 연합회 측이 내놓은 대안이다.
그러나 프로스모 기구인 일본스모협회는 이런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협회는 도쿄의 국립 스모경기장(국기관)에서 열리는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반바지를 입은 선수는 출장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협회 대변인은 “국기관에는 규칙이 있다”며 “우리는 반바지 입은 아이들을 도효(원형의 흙판)에 오르게 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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