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해외은닉자산 11조5천억달러
전세계 해외은닉자산 11조5천억달러
  • 이혁
  • 승인 2005.03.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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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닉 규모 영국GDP의 10배 달해...
세계 각국 부호들이 탈세를 위해 해외에 은닉한 자산총액이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0배를 넘는 11조5000억달러(약 1경166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는 27일 회계 및 경제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세정의 네트워크(TJN)’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TJN 관계자는 “전세계 해외 은닉재산의 전체 규모를 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통계 신뢰성 확보를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기관들의 자료와 이미 공개된 정보만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TJN은 국제결제은행(BIS)과 메릴린치, 매킨지 등의 자료를 통해 재산은닉 규모를 추산해냈다. 조사 결과 전세계 부호들이 그들의 자산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간 8600억달러에 이르며 이들이 해외 조세피난처를 통해 내지 않은 세금도 연간 2550억달러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TJN은 추산했다. 특히 루퍼드 머독과 필립 그린, 락시미 미탈 등 내로라 하는 거부들은 모두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해외로 자산을 빼돌리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국 정부는 부자들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능력이나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TJN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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