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해치는 입냄새 줄이려면....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따스한 햇살로 그간 맹위를 떨쳤던 동장군이 자취를 감춰버렸다. 이렇듯 새로
운 봄의 시작과 함께 새학기를 맞는 대학의 신입생들의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가벼워보인다.
K대의 신입생인 L양은 생소한 대학 강의와 밀려드는 미팅에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 지경이이다. 최근 한 미팅에 참석한 L양은 특별한(?) 경험을 겪게 되었다.
설레임과 흥분을 가라앉히고 과동기생들과 미팅에 나간 A대학의 L양, 처음 만난 그 남학생을 보는 순간 L양은 순간 얼굴 발그레졌다. 그녀의 이상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남학생과 L양과 파트너가 돼 가까이 마주앉아 남학생이 “집이 어디세요”라고 말을 건낸 순간. “그 남학생의 환상이 무참히 깨져버렸어요”라고 호소하는 L양.
미남형 얼굴에 말쑥한 옷차림. 호감가는 외모였지만, 그 남학생 입에서 나는 ‘구취’로 L양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L양의 파트너처럼 멋진 남자가 대화 중에 입냄새가 나면 전체적인 이미지가 달라지는 경우를 흔히 경험하였을 것이다. 이와 같은 구취는 그 사람과의 관계가 친밀하다 할지라도 참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 자신도 알지 못하는 구취
더욱이 구취는 본인 스스로 경험할 수도 있으나 L양의 미팅 파트너처럼 대부분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인지되고 그들의 불평을 통해 비로소 심각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입냄새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구강에서 악취가 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도 내뱉는 입김에 다소의 냄새가 나는데, 이것은 생리적 구취로 양치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깨끗이 양치를 한 후에도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경우인데 이는 병적 구취로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구취는 성인 50%이상이 겪는 매우 흔한 문제로 구취 환자의 약 90%는 구강으로부터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구강내 원인에 의한 구취의 발생은 주로 혐기성 그람음성 세균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되어 발생되는 휘발성 황화합물(VSC‥Volatile Sulfur Compounds)에 의해 유발된다. 구취의 심도는 구강내 염증, 치태(프라그)의 양, 타액의 분비량, 구호흡, 충치, 불량한 충전물 또는 보철물등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으며, 특히 혀에 축적되는 설태(백태)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구강외적으로는 당뇨병, 신부전증, 간부전증 등의 내과질환 또는 만성축농증이나 비강, 상기도의 염증 등에 의해 발생될 수 있다.
구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선전되는 ‘가글’과 같은 세정제도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 시판되는 세정제 대부분은 항 균효과가 없어 일시적으로 입냄새를 줄이는 효과는 있다. 구취가 심할 경우 치과의사의 처방을 얻어 항균성 세정제를 쓰는 게 좋다.
골초의 경우 입냄새가 많이 난다. 이경우 담배가 직접적인 원인 이라기보다 흡연으로 인한 침 분비가 적어지는 ‘구강건조증(제 로 스토미아·Xero Stomia)’이 구취의 주범이다.
구강건조증은 현대인의 성인병 증가로 혈압약·진통소염제등을 많이 복용하면서 늘어나는 추세다.
◆구취는 어떻게 막나
음식을 섭취한 뒤 양치를 하지 않고 1시간이 지나면 침에 세균이 배양되 자연스러운 구취가 발생되고, 3시간 후에는 냄새가 강한 구취가 발생하는 것이 정상이다.
특히 치은염, 치주염, 급성괴사성치은염 같은 치과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음식물이 더 빨리 부패하여 구취는 더욱 빨리,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구취 원인의 대부분이 잇몸 질환에 있으므로 잇몸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입속 위생을 철저히 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며, 또 치아 뿐만 아니라 혀에 쌓인 프라그로 인한 경우도 많아 칫솔질과 동시에 혀의 배면에 붙은 프라그도 철저히 닦아 내주는 것이 필요하다.
칫솔질도 일반적인 칫솔사용과 함께 치질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보통 잇속에 프라그가 제거 되지 않으면 치석이 되어 일반적인 칫솔질로는 제거되기 어렵고,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깊은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잇몸염증이 단순히 스케일링만으로 제거되기 힘들어 스케일링 후에도 구취는 남아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물방울레이져를 이용해 스케일링 후에도 남아있는 치석을 제거하거나 깊은 잇몸염증 제거가 가능해 간단한 치료도 가능하다.
[구취, 민간요법]
구취의 원인은 벌레 먹은 이빨이나 이빨 틈에 끼인 음식물 찌꺼기가 발효되거나 부패되면서 역한 냄새를 내는 경우와 위 질병이 있을 때 침분비가 장애되어 입 안이 마르며 이상 발효가 일어나 냄새가 난다. 또한 입 안 병들에 의해서도 냄새가 난다.
▶ 족두리풀뿌리(세신):
옹근풀을 진하게 달여 뜨거운 것을 물었다가 식은 다음 뱉아버린다. 주로 입에서 냄새도 나고 삭은 이가 아픈 데 좋다. 족두리풀에는 매운 맛과 페놀이 있어 입 안의 염증을 없애며 나쁜 냄새를 없애고 아픔을 멈춘다.
▶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각각 30g을 가루내어 졸인 꿀로 반죽해서 한 알의 질량이 1.5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알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정유의 고유한 냄새로 하여 입 안의 냄새를 없애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여 궤양을 빨리 아물게 한다.
▶ 참외씨:
가루내어 졸인꿀로 반죽해서 한 알의 질량이 0.3g 되게 알약을 만든다. 아침마다 양치한 다음 한 알씩 물고 녹여 먹는다. 씨에는 팔미틴산, 스테아린산을 비롯한 여러 가지 산들이 풍부하여 입 안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냄새를 없애며 입 안 주위 조직을 깨끗이 한다.
▶ 매화열매(오매):
소금에 절구어 늘 입에 물고 있는다. 매화열매는 레몬산, 사과산을 비롯한 향기를 가진 산들이 풍부히 있어 늘 물고 있으면 나쁜 냄새를 없앨 뿐 아니라 염증에 대한 소독작용이 있어 입 안을 깨끗이 한다.
▶ 노야기(향유):
6-8g을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거나 입가심한다. 노야기에는 메틸케톤과 피넨을 비롯한 냄새를 없애는 정유들과 지혈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 범부채:
6-8g을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입안염, 인후가 곪는 데 편도염을 비롯한 입안염증을 없애는 데 널리 쓰고 있으며 궤양, 다친 상처에도 쓰고 있다.
▶ 회향:
싹과 줄기로 국을 끓여 먹거나 생것을 먹는다. 회향에는 단맛과 향기로운 맛이 있어 음식물의 변질된 냄새를 다시 제 맛으로 돌아가게 하여 회향이라고 했다. 상기도 질병을 비롯한 입안염(구내염)에 많이 쓰며 점막을 자극하여 분비선의 분비기능도 도와준다.
[구취 제거 방법]
▶혀를 닦아라(특히 후방 3분의 1)
▶단백질이 많은 식품은 줄여라(특히 우유) 입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은 단백질을 분해하여 냄새 분자를 방출한다.
▶침이 마르지 않게 하라. 침에는 많은 항균 성분이 있다. 침이 줄면 세균은 더욱 증식하고 냄새는 더 심해질 것이다.
▶입냄새를 줄이는 음료를 마시라.-대표적으로 녹차가 있다. 토마토 주스도 효과적이란 얘기도 있음
▶철저한 구강위생을 하라. 잇몸병을 치료하고 예방하 라.당신의 노년이 행복할 수 있는 첫걸음이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나는 어느 정도의 입냄새는 생리적으로 정상이니 걱정하지 말자. 지나친 걱정은 환상 구취증도 만들어 낸다.
▶배우자,가족 등을 통해 입냄새 체크를 주기적으로 받으라. 자기 입냄새는 자기가 잘 모른다. 그렇다고 친구 들한테 입을 들이댔다가 왕따 당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 침 분비를 늘릴 것이다. 자연적으로 입냄새는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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