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권현정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8차 ASEM 정상회의가 5일까지 4개 세션의 정상회의를 마치고 폐막했다. 각국 정상들은 의장성명을 통해 천안함 사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ASEM 의장성명의 천안함 관련 내용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과 큰 차이가 없다. 이는 이번 회의에 참석한 중국과 러시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ASEM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지난 7월 9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유사한 추가공격의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인정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 논의 등 최근 남북관계에서 취해진 조치들을 주목하며 한국이 제기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장려한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포괄적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지지하고 6자회담 재개 여건 조성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 외 '저탄소 녹색경제'에 대한 ASEM 차원의 협력확대 의지를 표명하고 IMF(국제통화기금) 쿼터 개혁(개도국 쿼터 5% 증가)을 내달 서울에서 열릴 G20때까지 완결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ASEM 정상들은 ‘보다 효율적인 세계경제 거버넌스에 관한 브뤼셀 선언’을 채택하며 2011년 아시아유럽 정보통신망 협력센터 설립, 2011~2015년 ASEM DUO 장학사업 연장, 2011년 ASEM 중소기업 녹색혁신센터 구축, 2012년 12차 ASEM 비공식 인권세미나 한국 개최 등 한국 주도의 4개 ASEM 협력 사업을 인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