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선택의 날'
與 전당대회 '선택의 날'
  • 김부삼
  • 승인 2005.04.01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혁' vs '실용' 항로 막판의 변수?
열린우리당 2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1만3천여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신임 당의장을 포함, 상임중앙위원 5명을 선출하고 향후 2년 ‘개혁’과 ‘실용’사이 우리당의 항로가 결정된다. 특히당권주자들은 막판 전대구도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혼전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듯 대의원들과 막바지 접촉을 시도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각 후보진영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경선 초반부터 ‘대세론’으로 분위기를 주도한 문희상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2위부터 5위까지 남은 자리를 놓고 치열한 혼전중이란 관측이다. 여성 몫의 상임중앙위원으로 자동 당선된 한명숙 의원을 빼고, 김두관·염동연·유시민·장영달·송영길 후보가 세자리를 놓고 1∼3%포인트내의 초접전 양상이다. 문희상 후보는 “당내 갈등을 치유하고 포용하며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도 “당원 중심이라는 정당문화혁신과 분권이라는 시대정신을 이루는 큰 항공모함이 되겠다”며 한 표를 당부했다. 장영달 후보는 “8명의 출마후보 중 최다선(4선) 의원으로서 ‘만고풍상’의 경륜을 바탕으로 소신을 갖고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내내 타 후보의 견제를 받았던 유시민 후보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지우기 어려운 상처와 미움을 남기면서까지 집착할 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일까”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염동연 후보는 “개혁의 방법과 속도에 대한 약간의 견해차만 있을 뿐 우리는 영원한 동지”라며 화합을 강조했다. 한명숙 후보는 “단결과 화합이 최대의 무기”라며 “낡은 방식의 단결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선거운동 내내 유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던 송영길 후보도 이날만큼은 “유 후보가 수많은 논란 과정에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었다”며 공격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일 각 후보들은 모든 조직을 동원해 부동층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2일 대회장에서의 최종 연설이 부동층 대의원들의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연설문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임채정 의장은 이날 마지막 집행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일 구성되는 2기 지도부가 창당정신을 살려 국민과 역사의 요구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대 입법 처리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부영 전 의장의 뒤를 이어 당의장에 취임했던 임채정 의장은 지난 3개월간 당내 혼란을 극복함으로써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