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희상 당의장 당선...실용바람
與, 문희상 당의장 당선...실용바람
  • 김부삼
  • 승인 2005.04.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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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장영달·유시민·한명숙 선출... '2기 지도부 출범'
열린우리당 당의장에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지낸 3선의 문희상 의원이 당선됐다. 또 염동연, 장영달, 유시민, 한명숙 의원 4명을 상임중앙위원으로 뽑았다. 우리당은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과 당원, 참관인 등 모두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대에서 문 의원은 전체 투표인원 1만478명이 각기 후보 2명을 택하는 2연기명으로 행사한 투표 중 4266표(43%)를 얻어 8명의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문 의원에 이어 같은 실용 진영의 친노(親盧) 직계인 염동연 의원이 3천339표(16.84%)로 2위를 차지했고, 재야파 창구인 국민정치연구회의 장영달 의원과 개혁당파 중심의 참여정치연구회의 유시민 의원이 각각 3천92표(15.6%)와 2천838표(14.32%)로 3-4위를 차지해 상중위원에 당선됐다. 참정연 소속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2천678표(13.55%)로 5위를 차지했으나 상중위원 5명 중 여성 1명을 반드시 포함시킨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유일한 여성후보인 한명숙 의원에게 자리를 내주고 탈락했다. 또 386 대표주자로 나선 송영길 의원과 개혁당파의 김원웅 의원은 각각 1천468표(7.41%)와 1천76표(5.43%)에 그쳐 지도부 진출에 실패했다. 문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오늘 저를 당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것은 ‘통합의 리더십으로 강한 여당을 만들어라, 개혁과 민생을 함께 가라’는 당원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여러분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온몸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제 우리는 정치개혁의 마지막 단계인 지역주의 극복을 이뤄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민생정치와 생활정치를 실현하고 당원속으로 들어가 여러분과 가슴으로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어 “지난 김대중 대통령 당선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지난해 총선 과반의석 확보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 압승으로 또 하나의 기적을 창출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정권을 재창출하자”고 말했다. 새 지도부에 문 의장과 염동연 의원 등 범실용진영 후보 2명과 장영달, 유시민 후보 등 개혁진영의 후보 2명이 동반 진출함으로써 향후 당의 노선과 관련해 `실용 대(對) 개혁'을 둘러싼 논쟁이 어떻게될지 주목된다. ◆ 문희상 당의장 프로필 참여정부 1년여간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 당내 친노직계 좌장으로 꼽힌다. 17대 총선에 출마 의정부에서 당선된 직후에는 당내에 노심(盧心)을 전달하는 채널로 최고 실세로 자리매김한 3선 의원이다. 비서실장 시절에는 뛰어난 전략 마인드로 '정치형 비서실장' 혹은 '실세 비서실장'으로 분류됐다. 국회에 들어와서는 당과 청와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며 기자들에게 '국정 강의'를 하기도 해 '봉숭아학당' 선생님으로도 통한다. 지난 80년 '서울의 봄'때 김대중 대통령 진영에 합류, 정계에 진출했고 민주당 당 청년외곽 조직인 연청 중앙회장을 3차례 역임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노 대통령의 후보 시절에는 대선 기획단장을 맡아 당시 한 대표와 노 후보 사이의 매개역할을 하기도 했다. 부인 김양수(58)씨 사이에 1남2녀.▲경기 의정부(57) ▲서울대 법대졸 ▲14,16,17대의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대통령 비서실장 ◆ 염동연 상임중앙위원 프로필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총지휘했던 여의도 `금강캠프' 사무총장 출신의 초선의원. 참여정부 들어 청와대 공직 등을 맡는 대신 열린우리당 창당에 함께 한 뒤 지난해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여권내 위상이 크게 격상됐고, 친노(親盧) 직계의 호남 대표주자로서 내내 `중진급 초선', `막후 실세'라는 별칭이 뒤따랐다. 작년 총선때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을 `왕수석'으로 몰아세우며 출마를 공개 종용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퇴진 서명운동을 공언하는 등 `소금' 역할을 자임하기도 했다. 80년대 한국청년회의소(JC) 부회장과 연청 사무총장을 맡아 동교동계와 연을 맺은 게 정치권 입문의 계기가 됐고, 이번에도 민주당과의 통합론을 주창해 경선 쟁점을 만들었다. 상중진출로 막후실세에서 대중 정치인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97년 국민회의 사무부총장때 차기 대권주자로 노 대통령을 주목, "돕겠다"는 뜻을 밝힌뒤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광주 노풍(盧風)을 점화해 참여정부 탄생의 `불씨'를 놓았다. 부인 김희선(58) 씨와 1남1녀. ▲전남 보성(59) ▲미 퍼시픽 웨스턴대 석사 ▲민주당 김대중 후보 선거기획단 기획위원 ▲수자원공사 감사 ▲노무현 후보 정무특보 ▲신산업정책포럼 공동대표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프로필 지난해 말 이른바 `4대 개혁입법'의 처리 운동을 주도한 재야파의 중진 의원. 지난 14대 국회를 시작으로 내리 4선에 성공한 중진으로 재야파 출신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경선을 통해 당 지도부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16대 국회에서 국회 국방위원장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선기간 내내 `개혁지도부 구성'을 강조해 왔으나 인간적으론 소탈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것을 비롯해 긴급조치 9호 위반, 5.3 인천개헌운동 등과 관련돼 3차례에 걸친 구속과 8년여에 걸친 옥고를 치렀다. 이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부의장과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총무국장 등을 지내면서 반독재 민주화투쟁에 앞장섰고, 정치권에 입문한 뒤에는 평민당 기조실장과 수석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3년 민주당 분당 당시에는 쇄신파의 중진으로서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다. 현재 당내 재야파가 주축이 된 국민정치연구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혜식(52)씨와 2남. ▲전북 남원(56) ▲ 국민대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초대부의장 ▲국민회의 수석부총무 ▲16대 국회 국방위원장 ◆ 유시민 상임중앙위원 프로필 운동권 학생에서 문인, 교수, 방송인, 국회의원 보좌관 등 다양한 이력을 거친 뒤 16대 국회 보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한 재선의원. 지난 2003년 고양, 덕양갑 지역 국회의원 보선에 개혁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같은 당 김원웅 의원과 함께 우리당에 입당했으며, 이듬해 4.15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는 등 대중적 인기 속에 급성장한 정치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전대를 앞두고 `정당개혁의 전도사'를 자임해 예비경선에서 같은 개혁당 출신 김두관 후보와 함께 컷 오프를 통과해 두각을 보인데 이어 이른바 `실용주의' 진영과 각을 세우면서 `정동영계와 적대, 김근태계와 연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며 선거 기간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다. 1988년 초선의원이던 이해찬 국무총리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TV토론 진행자 등을 맡으며 탁월한 언변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고, 2002년에는 개혁국민정당 창당을 주도하면서 당 대표를 맡기도 했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논리력과 화술, 개혁성 등을 자타가 인정하는 반면 `독선적'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유빠'라는 열성적 네티즌 지지자들도 확보하고 있다. 대학 강사인 한경혜(44)씨와 1남1녀. ▲경주(46) ▲서울대 경제학과 ▲독일 마인츠구텐베르크대 석사 ▲성공회대 겸임교수 ▲개혁국민정당 대표 ▲16대 의원 ▲우리당 전자정당위원장 ▲17대 의원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프로필 70년대부터 재야 여성운동에 헌신하다 16대 국회 때 민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여성 재선 의원. 여성운동 경험과 업무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초대 여성부 장관,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고 17대 총선 직전 환경부 장관직을 사퇴한 뒤 열린우리당에 입당, 선거대책 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구(고양 일산갑)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여성운동 초창기 소외계층 여성의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다 79년 `크리스챤 아카데미 사건'으로 2년간 투옥됐고 남녀고용평등법, 성폭력처벌법 등 여성권익보호 법률제정에 앞장서 재야운동의 정통성과 함께 전문능력을 갖췄다는 평. 온화한 성품에다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화합,관리형' 정치인으로 분류되지만 재야여성운동 과정에서 축적된 `내공'도 상당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선과정에서 `당은 강하게, 국민은 따뜻하게'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여성 당의장이 가장 개혁적 선택"이라고 호소해왔으나 여성후보 한명은 반드시 상중에 포함하게 한 당헌에 따른 `여성후보 배제투표론'의 벽을 훌쩍 뛰어넘지는 못했다. 신학박사인 박성준(65)씨와 1남. ▲평양(61) ▲이화여대 불문과 ▲일본 오차노미즈대 박사과정 수료 ▲한국 여성민우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16.17대의원 ▲민주당 여성위원장 ▲여성부장관 ▲환경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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