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운영위 서면 결의로
하이닉스가 조만간 워크아웃에서 졸업할 전망이다.
공동채권단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근 하이닉스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만큼 빠르면 이달중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졸업시켜 현 경영진에 의한 독자경영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하이닉스는 상반기내 채무 1조6000억원을 상환, 1조원이상 신규 차입하는 한편 채권단 보유지분 81.4%의 30%인 총 1억800만주를 GDR(주식예탁증서)로 해외 매각할 예정이다.
공동채권단 관계자는 “운영위원회 개최결과 최근 실적호조로 인해 하이닉스의 공동관리 하의 워크아웃 조기종료에 대한 서면결의를 통해 향후 독자경영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비메모리부문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지난 2000년말 221%에서 작년말 48%로 낮춰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ST마이크로 및 중국 합작투자로 경영환경이 호전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하이닉스는 현행 구조조정촉진법상 워크아웃 졸업요건인 채무 완전상환을 위해 상반기내로 1조6000억원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입금 전액을 상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워크아웃 조기종결차원에서 예상되는 상환자금수요의 경우 신규차입을 위한 별도 차관단을 구성, 충당할 계획인데 전체규모는 1조∼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공동채권단은 단계적인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 우선 30%가량을 GDR형태로 해외증시에 상장·매각,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투자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일련의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하이닉스는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워크아웃에서 졸업하고 채권단은 운영위를 해체하고 주주협의회를 새로 재편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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