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현실적 문제 일깨웠던 위대한 시인
문화관광부는 장편서사시 '금강'을 비롯한 분단현실의 극복에 역점을 둔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문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대표적인 민족시인인 신동엽(1930~1969) 선생을 4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껍데기는 가라'로 유명한 신동엽은 살아생전 20여편의 시를 발표한 것에 불과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작품의 양과는 무관하게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1980년대 이후에는 성숙해져가는 민주 민중운동과 더불어 그의 시는 민족의 현실적 문제를 일깨워가는 중요한 전거가 되었고, 그에 대한 학문적 연구도 활발하게 진전되어 100여 편에 이르는 논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는 김수영과 더불어 시에서의 참여 문제 즉 구체적인 현실과 역사를 시적 제재로 과감하게 도입하여 형상화하고 일제시대 이래 우리 시에서 제외되거나 기피되었던 현실의 문제를 복권시킴으로써 시도 우리 삶과 역사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예시한 시인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문화인물 선정을 기념해 민족문학작가회의와 부여문화원은 4월 9일 충남 부여청소년수련관 소공연장에서 '신동엽 문학의 밤'을 개최하며, 10일과 15일에는 신동엽 문학기행과 백일장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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