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참여 중고생 자원봉사?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참여 중고생 자원봉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원봉사에 대한 참여정신과 가치 훼손한다는 주장 제기

[시사포커스=정연우 기자] 인구주택총조사에 참여하는 초·중·고 학생에게 봉사활동 2시간을 부여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 인구주택총조사 인터넷조사를 실시한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전국의 모든 인구·가구·주택을 빠짐없이 조사하여 이들의 규모, 구조, 분포 및 경제·사회적 특성 등 종합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조사이다.

통계청은 인터넷조사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조사에 참여한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10일 동안 매일 500명에게 추첨을 통해 5만원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며, 같이 살고 있는 가족들과 함께 인터넷으로 참여한 모든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봉사활동확인서(봉사활동 2시간)를 발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자원봉사에 대한 참여정신과 가치를 훼손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즉 자원봉사가 자발성, 공익성, 무보수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인구주택총조사에 참여하는게 과연 자원봉사활동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논란이 된 것이다.

특히 전수조사로 이뤄진 통계조사 답변에 걸리는 시간이 5~10분 정도이며 자녀 대신 부모가 참여해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라 봉사점수로 인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자원봉사 교육단체인 볼런티어21 우영화 사무국장은 “인구주택총조사 인터넷 응답행위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협조사항이지 공익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봉사활동이라고 할 수 없다”며 “자원봉사 시간인증이라는 발상자체가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계청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제기에 “봉사인정부분은 관련기관가 이미 협의가 끝난 부분”이라며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통계청은 올해 목표인 인터넷 조사율을 30% 달성할 경우 약 164억의 막대한 조사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와 고효율, 저비용의 경제적인 총조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