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의원, 사할린 유전개발 관련 억울함 호소
최근 철도공사의 사할린 유전개발사업에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4일 자신의 홈페이지 글을 통해 “철도청 유전사업에 관여하지 않은 건 명백하다”고 자신의 심정을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처음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았을 때 ‘내 가슴이 시커멓게 타버렸다’”면서 “정치인은 남의 욕을 먹고 사는게 운명이고 무한한 책임을 지고 살아야 하는게 운명이다. 욕을 먹는게 그게 운명이라고 생각해야겠지만 격한 감정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이어 철도공사 개입의혹에 대해 “사인(私人)간의 소개, 그것도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업가를 소개만 해주었고 그 소개도 만남을 주선한 게 아니라 전화번호를 주면서 만나보라고 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나는 알 길이 없다. 참 할 말이 많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의원은 또 “다 내가 부덕하고 부족한 탓이다. 더 조심하고 살아가야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에 대해 "본인이 깨끗이 밝혀야 한다"며 "지난 대선자금 문제나 선거법 위반 등에서 이 의원이 '부덕의 소치'라고 했는데, 한 개인의 부덕의 소치가 국가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고 비난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당내 전략기획위원회를 중심으로 이 문제를 철저히 파헤치고,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이광재 의원 [사필귀정-철도청 유전사업 보도를 보고] 글의 전문이다.
자연은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긴 산행을 했다.
눈 덮인 산봉우리에 앉아서 눈을 감고 있었다.
한바탕 매서운 바람소리가 정말 강물처럼 흐르는 소리가 나더니 잠잠해 졌다.
지난 며칠간 감정의 흐름들이 하나 둘 정리가 된다.
하루
처음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았을 때 “내 가슴이 시커멓게 타버렸다. 정치인은 남의 욕을 먹고 사는게 운명이고 무한한 책임을 지고 살아야 하는게 운명이다. 욕을 먹는게 그게 운명이라고 생각해야겠지만 격한 감정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투표용지를 받았을 때 내 이름이 적혀 있었다. 자기가 자기를 추천 하는게 정치인의 운명이라는거 ..
그래서 그 만큼 정치인의 책임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정치를 한다는 게 영광된 순간보다는 고통의 순간이 많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내 마음속의 격한 감정이 이는 것은 감출수가 없었다.)
이틀 째
내 둘째인 8살 난 꼬마의 인생도 내가 모르거나 통제 밖의 일이 있다.
하물며, 이익을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