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원도 양양, 고성군의 산불이 진화단계에 접어들자 막바지 철저한 진화작업에 총력을 쏟는 한편 피해복구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6일 현재 양양군 산불대책상황실에서 산불진화 및 현장 복구대책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5일 열린 총리주재 국가 재난안전관리위원회에서 강원 양양·고성지역이 재난사태로 선포됨에 따라 이날 밤 농림부 본부에 장관이 본부장인 '영동산불 중앙수습본부'를 즉시 설치하고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산불 중앙수습본부'는 행자부의 '중앙재난대책본부'와 협의, 이번 영동산불피해의 피해복구를 지원하게 된다. 농림부는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한시라도 빨리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박 장관의 현장지시에 따라 5일 심야 농업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긴급히 열고 농림부 차원의 피해농업인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6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피해 농업인에게 우선 영농에 필요한 재해 농업경영자금을 연리 3%로 지원키로 하고 재해로 경영이 어려워진 농업인은 현재 안고 있는 부채를 연리 3%, 3년거치 7년 상환의 유리한 자금으로 대체 지원키로 했다. 또한 영농에 필요한 육묘상자, 비닐, 골재 등과 경운기, 이앙기 등은 농협중앙회에서 무상으로 즉시 지원하고 종자는 종자관리소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진흥청, 농업기반공사, 수의과학검역원은 양양과 고성군에 전문가를 급파하여 영농복구 기술지도, 농업기반복구 및 가축 검역 등의 지원활동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