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세 징세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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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NGO, 개도국 빈곤퇴치 위한 G20에 실질적 행동 촉구

[시사포커스=이태진 기자] 국제NGO 옥스팜(Oxfam)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여의도공원에서 G20회원국들에 개발도상국 빈곤퇴치를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이색 ‘홍길동 퍼포먼스’를 가졌다.

이날 옥스팜·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OECD 회원국의 정부들이 자국내 거대 금융기관들에 세금(일명 로빈후드세)을 부과해 세계금융위기로 최근 2년간 650억 달러에 달하는 빈곤국의 재정부족분을 메우고, 빈곤 및 기아 퇴치, 기후변화 대처에 쓸 수 있도록 조세법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세계 전체 인구의 6명 중 1명은 절대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고, 10억 명 정도의 인구가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이날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부의 김대민 차장은 본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서울G20에서 개발도상국 개발에 대한 의제가 단순한 형식상의 논의가 아닌 개발이 필요한 국가들에 실재 도움과 행동이 뒤따르는 실질적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어 “UN에서 밀레니엄개발목표(MDG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세계적 금융·식량위기로 인해 개도국들의 빈곤은 나아지지 않아 G20이 보다 책임을 가지고 실질적인 행동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이를 요구하기 위해 이같은 퍼포먼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이날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옥스팜·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공동개최한 퍼포먼스를 진행하기 전 “집회를 당장 중단하고 철수하라”는 여의도공원 관계자와 “영등포경찰서로부터 정상적으로 집회신고를 했다”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관계자 간에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퍼포먼스는 별다른 제재 없이 진행됐다.
이번 퍼포먼스에서 의적 홍길동과 로빈후드 캐릭터가 등장해 홍길동이 태권도 발차기로 “빈곤”이라 쓰여 있는 판을 깨부수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 [사진=유용준 기자]  지난 10일 여의도공원에서 펼쳐진 옥스팜과 한마음한몸본부가 공동주최하는 '홍길동 퍼포먼스'에서 오바마 美대통령 가면을 쓴 한 참가자가 태권도 발차기로 재미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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