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장생 알약 英서 개발 중
중국의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진시황도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는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진시황은 서시(徐市)에게 어린 소년,소녀 3천명과 많은 보물을 실은 배들을 거닐고 동해에 있다는 신선이 사는 섬에 가서 불로장생의 약초와 약을 구해오도록 하였다. 그러나 서시는 몇 년이 지나도록 약을 구하지 못하자 돌아와 거짓말로 둘러댔다. 그러나 서시일행은 끝내 영약을 구하지 못하고 일본쪽으로 도망쳐 버렸다. 그 후 진시황은 필사적인 진시황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로장생의 약을 찾지 못했다.
이처럼 불로장생은 현대에서도 모든 이들이 갈망하는 꿈이다. 하지만 이제는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영국에서 인간의 수명을 30년이나 연장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되고 있는 것.
영국 BBC뉴스 31일자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애버딘대학 동물학과 연구팀은 갑상선호르몬 티록신이 신진대사율을 증가시킨다는 점에 착안,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알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로부터 연구지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맡은 존 스피크먼 교수는 “티록신이 결과적으로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사실은 쥐 실험을 통해 확인됐으며 현재는 사람에게 쓸 수 있는 알약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티록신이 투여된 쥐는 보통 쥐에 비해 대사율이 높아지면서 수명이 25% 연장됐다”며 “이는 인간수명으로 치면 약 30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티록신으로 대사활동이 증가하면 세포를 손상시켜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맞는 알약 개발의 성패는 적정 티록신 양이 어느 정도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티록신은 과다하게 투여하면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피크먼 교수는 영국 생명공학·생물과학위원회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티록신이 대사율과 활성산소에 미치는 메커니즘과 수명연장에 필요한 티록신의 적정 투여량을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내에 인간 몸에 임상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쥐에 대한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실험생물학 저널’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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