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 신설돼 배우 신구, 원로 희극인 임희춘, 성우 고은정 씨가 최고 영예인 보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이와 함께 11월 22일은 ‘대중문화의 날’로 지정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중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신설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신설된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을 확대 개편한 것. 시상식은 ‘대중문화의 날’로 지정된 11월22일 진행된다.
문화부는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매월 넷째 주 월요일을 ‘대중문화예술인의 날‘로 선포하는 한편, 대중문화예술인 한마당 등 다양한 대중문화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켜가기로 했다.
문화부는 “그동안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정부포상의 훈격이 대체로 옥관(4등급), 화관(5등급)인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신설을 계기로 등급이 ‘보관(3등급)’으로 높아졌다”며 “그만큼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중문화예술인의 권익보호를 위해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센터’도 신설된다.
지원센터에서는 표준계약서와 지적재산권, 인권 문제 등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외형적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소외를 경험하며 극단적으로는 자살까지 이르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심리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 상담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한편, 전문가 상담 프로그램, 가이드북 제작 배포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원로 대중문화예술인 및 전문가 등을 위촉, 옴부즈맨 제도와 멘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 대중문화예술인들의 권리구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중음악 전문공연장’ 등 관련 인프라도 확충된다. 문화부는 서울 올림픽공원 내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을 내년 5월 개관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현재 추진중인 한국음악데이터센터(KMDC)와 연계해 한국 대중음악 자료관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 대중음악의 창작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인디 음악을 지원하고, 한국 대중음악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가칭)대한민국 그레미상을 개최하기로 했다.
대중문화예술인 명예의 전당도 건립된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지자체, 관련 단체 등과의 협의와 타당성 분석 과정을 거쳐 건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연예산업 내부의 공정한 계약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불공정계약 관행 사례 등을 위한 정례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 연예기획사의 난립을 막기 위해 연예기획업 등록제 도입 등 관련법 개선을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한류를 이끌고 있는 대중문화예술계가 외형상 많이 성장했지만 종사자들의 경제적 사정과 사회적 위상이 취약한 점을 반영해 이번에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중문화예술 진흥과 위상 제고를 위한 민?관 공동의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가칭)연예산업 발전 포럼’을 11월 중 발족하는 한편, 2011년 상반기 중 ‘대중문화예술진흥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