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고욤나무·영양 산돌배 천연기념물 지정
보은 고욤나무·영양 산돌배 천연기념물 지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은 충북 보은군 용곡리 고욤나무와 경북 영양군 무창리 산돌배를 천연기념물 518호와 519호로 각각 지정했다.

보은 고욤나무는 보은군 회인면 용곡리 우래실에 있으며, 수령 250년으로 추정되는 당산나무다.

고욤나무는 약 300년 전 경주 김씨 집성촌으로 우래실 마을이 형성된 초기부터 자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욤나무가 있는 곳은 보은에서 청원군으로 넘어가는 길목이며, 이곳은 돌무더기와 서낭나무로 보존돼 왔으며, 요즈음도 정월대보름에 무속인들이 나무에 와서 바사뢰굿(신내림굿)을 하기도 한다.

고욤나무는 감나무를 접붙일 때 대목(밑나무)으로 쓰는데 ‘고욤 일흔이 감 하나만 못하다’, ‘고욤이 감보다 달다’는 속담에서 보듯, 우리와 친숙한 나무다. 보은 고욤나무는 지금까지 알려진 고욤나무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문화, 민속적 가치도 크다.

산돌배나무는  영양군 영양읍 무창리 지무실에 있으며, 수령 2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 나무는 무창리에 마을이 생겼을 때부터 당산나무로 모셔왔고, 매년 정월대보름과 마을 흉사가 있을 때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산돌대나무에 꽃이 피는 모습으로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등 마을과 역사를 함께 한 나무다.

무창리 산돌배나무는 나무의 규모가 매우 크고 수형이 아름다우며, 마을의 당산목으로 보호돼 온 점에서 생물학적, 민속 문화적 가치가 크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