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이후 3주 동안 국내항공편 중 김포-울산 노선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33.9%, 김포-포항 노선 이용객은 9.6% 각각 감소했으나 김포-김해 노선 이용객은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김포-울산 노선은 전년에 비해 이용객 33.9% 줄고(59,835→39,557명) 탑승률도 17%p(70.9→53.9%) 낮아져, 이번 KTX 개통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김포-포항 노선도 운항 편수는 16%(188→158편), 이용객은 9.6% 감소(15,506→14,022명)했고 탑승률은 오히려 4%p(51.1→55.1%) 증가했다.
국토해양부는 김포-울산, 김포-포항 노선은 KTX 보다 운임도 높고, 운항횟수도 적어 이용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포-울산 노선의 경우 KTX 주말요금인 4만9500원 보다 3만원 이상 비싼 8만1500원, 김포-포항 노선은 KTX 주말요금 4만5600원 보다 비싼 7만8000원이다.
반면, 김포-김해 노선은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3주간 기상 악화 등으로 실제 운항편수가 전년 동기간에 비해 5.6%(1204→1137편)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은 3.1%(138,349→142,694명), 탑승률은 4.2%p(70.8→75.0%) 증가했다.
이는 지하철 9호선 개통 및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김포-김해 노선 이용객이 전년에 비해 8.8%(187만3000명→203만9000명, 1~10월간) 증가한데다 에어부산의 가격 할인(11월 한 달간 20%) 등 항공사의 자구 노력 등으로 항공편 이용객의 KTX 전환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전선 복선전철화사업(삼랑진~마산) 완공으로 12월15일부터 이 구간에(진영, 창원중앙, 창원, 마산역) KTX가 운행되면, 항공수요가 철도로 전환될 여지가 있어 동 노선 이용객의 증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