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연합 위기관리체제를 가동 중이며, 워치콘을 2단계로 격상하고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24시간 기동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현돈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부장은 11월24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유엔사와도 상황을 공유하며 북한 측의 정전협정 위반 현장조사를 준비하는 등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치콘은 ‘Watch Condition’의 약칭으로 북한의 군사활동을 감시하는 대북 정보감시태세를 말하며 총 5단계로 구분된다. 워치콘 2단계는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때 발동되며 첩보위성의 사진정찰, 정찰기 가동, 전자신호 정보 수집 등이 이뤄진다.
신현돈 작전기획부장은 “군은 우리 해병용사는 물론, 무방비상태인 연평도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포사격을 자행한 북한의 비인도적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북한은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으며 추가 도발 시에는 강력히 응징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군은 서북 도서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로 전환하고, 지·해·공 합동전력을 운용하며, 사전에 준비된 유형별 계획 및 예규에 따라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조치 상황과 관련, 우리 군은 민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 포탄 낙하 시 마을방송을 통해 주민대피소로 이동토록 조치했으며, 현재는 화재진압 차량을 출동시켜 민가에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피주민보건대책을 위해 모포 460장, 핫패드, 음료수, 건빵 등을 각각 1600개씩 지원했다.
군은 앞으로 연평지역 피해복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북한 도발 입증을 위한 포격 증거사료 수집과 분석, 피해상황 파악 및 복구지원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은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해 영안실에 안치했으며, 중상자 5명, 경상자 10명 등은 같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국군은 전사자 무공훈장 추서 및 1계급 특진 등 희생장병 예우를 추진하고 있다. 수도통합병원의 합동분향소는 24일 오전 10시에 개소했다.
한편,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게이츠 미 국방부 장관과 24일 00시부터 약 20분간 전화협의를 통해서 현 상황을 평가하고, 한미 공동대응방안과 정보자산 지원 등을 논의했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이날 새벽 3시20분부터 약 15분간 샤프 사령관과 전화협의를 통해 한미공조과업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샤프 사령관은 이날 아침 합참의장이 주관하는 작전사령관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등 긴밀한 한미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