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울산남구청장의 앞을 내다보는 행정
담장허물기, 울산남구가 먼저...
올해 초 광주광역시가 ‘담장허물기운동’을 펴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담장허물기는 광주시가 처음이 아니다. 1996년 대구 서구청이 담장을 허문 이래 서울, 순천, 울산남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 아파트단지․주택․학교․공공기관의 담장을 허물고 있다. ‘담장허물기사업’은 주택가 이면도로의 주차난 해소와 도로기능 회복 및 도시공동체 문화 복원, 도심녹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이 사업을 울산 최초로 도입․시행하여,「앞서가는 행정」을 실천하고 있는 울산남구 이채익 구청장을 만나 2005년 구정계획과 그의 행정추진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Q. 기초단체장으로 업무를 추진하면서 느끼신 점과 2005년 울산 남구청의 업무추진계획이나 방향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A. 1998년 7월1일 초대 민선구청장으로 취임할 당시 IMF한파로 전 구민이 위축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면 된다’는 강한 신념으로 각종 시책을 개발하고 구민화합을 유도하여 IMF 위기를 극복해냈고, 그 후로 행정업무에 많은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2005년도 구정계획과 방향은, 『앞을 내다보는 행정과 일등행정』을 반드시 달성하는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9월에는 ‘울산문수국제양궁장’을 개장했으며, 오는 4월에는 ‘장생포고래박물관’을 준공․개관합니다. 무거노인복지회관, 남구문예회관, 공공도서관 건립 및 무거․ 여천천 생태하천조성사업 등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2005년 울산남구에서는 코리아국제양궁대회, 국제포경위원회(IWC), 전국체육대회 등 대규모 행사가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준비상황은 어떠하며, 행사유치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A. 남구에서는 국제양궁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남부경찰서와 양궁장 진입로 구조개선 문제를 협의하였고, 3월중 행정 조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경기장내 전광판 및 경기진행신호기 설치, 통신․전산장비 등 대회운영 시설물정비를 4월중 완료할 것이며, 3월중 자원봉사자 100여명을 공개모집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분위기 조성의 일환으로 ‘국가대표양궁평가전’ 및 ‘구민건강달리기 대회’를 개최할 것입니다. 울산은 국제양궁대회를 발판으로 세계적인 양궁도시로 거듭날 것이며, 비인기 스포츠의 육성․발전 및 전문체육인 양성 기회로 삼을 것 입니다. 울산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가 화합과 도약을 약속하는 명실상부한 겨레의 스포츠제전이 되도록 청결, 질서, 친절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 입니다.
Q. 올4월 완공예정인 장생포 ‘고래박물관’을 남구의 명물로 국내외에 홍보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청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고래박물관’ 활용계획이나 고래박물관이 나름대로 남구의 관광명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추진하고 계신 복안이 있으시다면?
A. 장생포 고래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고래관련 박물관으로서 사라져가는 포경유물을 수집, 보존․전시함으로써 포경역사복원 및 해양관광자원 활용 목적으로 건립, 올 4월 개관할 예정입니다. 금년 12월 완공 예정인 고래연구센터는 고래관련 해양생태계 연구 등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5월 개최되는 IWC(국제포경위원회)총회와 더불어 울산이 명실상부한 세계속의 ‘고래도시’로 발돋움함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Q. 현재 (재)남구장학회 이사장직을 맡고 계시던데 장학회 설립취지와 운영방식 등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A. 재단법인 울산남구장학재단은 울산 남구지역 출신의 영재를 찾아 장학금을 지원하여 학업의 편의도모와 면학의욕을 고취시키며 지역발전의 역군을 양성할 목적으로 독지가, 기업인 등과 합심하여 설립하였습니다. 재단 임원은 교육전문가, 사회지도층인사, 여성대표 등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단은 35만 구민을 위한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수의 구민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며,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Q. 구청장님께서는 현재 ‘항상 구민을 생각 하겠다’는 서비스행정을 펼치고 있으신데 향후 ‘살기 좋은 남구 테마가 있는 남구’를 만들기 위하여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나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지금까지 울산은 공업도시로 알려져 왔으나, 이제부터는 관광도시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때입니다.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울산대교 건립이 가시화 되어야 합니다. 울산대교가 건립되면 장생포고래박물관 및 고래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동으로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고업, 강동 까지 남서쪽으로는 SK, 처용암, 개운포성지, 간절곶 까지 울산의 해안선 관광벨트가 조성되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행정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 ‘내 집같이 찾는 구청, 내 부모 ․ 내 형제처럼 편안한 공무원, 절차와 과정이 투명한 구정’을 실현할 것입니다. 아울러 구민 여러분들도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구정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발로 뛰는 현장행정으로...
지난 3월 3일 남구청은 울산에서 처음으로 구민과 함께하는 ‘2005년 구정보고대회’를 가졌다. 당일 민원 75건을 접수했다는 이채익 구청장은 ‘찾아가는 행정, 발로 뛰는 행정’을 공무원들에게 강조했으며, 행정 문턱을 낮춰서 구민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구청 담을 허물고, 구청 출입문을 20개로 늘이면서 구민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상징적이며 실질적인 행정을 해왔다. 수첩을 들고 다니며 메모하는 습관을 가진 이채익 구청장은 하루하루 TV뉴스와 신문을 직접 모니터링하며, 구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공무원들에게 주의와 당부를 아끼지 않는다. 모니터링한 자료를 토대로 직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이채익 구청장의 모습, 또 당부사항 하나하나를 메모하는 이헌익 과장과 홍경수 계장의 모습에서 울산남구가 추구하는 「일등행정」의 일면을 본 듯하다. 이등이 아닌 일등행정을 하겠다는 의지를 말이다. 구민들에게는 문턱이 낮은 공개행정으로 다가가며, 구청 공무원들에게는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당부하는 구청장. 그는 공무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교육과 함께 사물을 축소 지향적으로 보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했다. 열린 생각과 강한 추진력으로 「앞서가는 행정, 일등행정」을 펼치는 이채익 구청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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