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멸종위기 식물이 국립공원에 모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환경부의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증식·복원 계획에 따라 2015년까지 15개 국립공원의 멸종위기식물을 조사해 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시작된 멸종위기식물 보전사업은 현재까지 소백산, 치악산 등 8개 국립공원에서 마무리됐다. 사업을 통해 광릉요강꽃, 둥근잎꿩의비름 등 26종의 멸종위기식물의 서식지가 보존됐고, 증식, 홍보, 교육이 가능한 소규모 식물원이 조성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야생동식물 보호법에 따라 지정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은 모두 221종이다. 동물은 포유류 22종, 조류 61종 등 157종, 식물 64종이며, 멸종 위험도에 따라 1급(50종)과 2급(171종)으로 나눠진다.
환경부는 지난 2006년 수립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증식·복원 계획’에서 오는 2015년까지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17종을 증식 복원하고, 전국 15개 국립공원에 멸종위기식물 보전을 위한 식물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에 따라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 남생이, 구렁이, 표범장지뱀 등 6종의 야생동물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전국 15개 국립공원의 멸종위기식물 서식지와 훼손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식물원을 조성해 증식,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 달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국가는 발생 이익을 유전자원 원산국과 나누도록 하는 의정서가 채택되었다”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을 보전하는 것은 미래의 국부를 지키는 생물주권 수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