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원·마산도 KTX로 2시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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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랑진~마산간 복선전철 공사 끝내고 15일부터 운행 시작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중략)

가곡 가고파(이은상 작사, 김동진 작곡)의 발상지 마산, 대한민국 기계산업의 메카 창원이 서울과 2시간 대로 가까워진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경전선 삼랑진~마산간 복선전철 공사를 완료하고 15일 개통식 및 KTX운행을 시작한다. 그동안 창원과 마산은 새마을호로 5시간 가량 걸리던 먼 곳이었다. KTX가 2시간 이상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다.

8일 경남 밀양역에 도착하자 마산으로 향하는 KTX-산천(한국형 고속열차)이 시운전을 준비하고 있다. 10량으로 편성된 KTX-산천 열차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국산 고속열차다. 2002년 프랑스 알스톰사에서 국내에 도입된 TGV모델을 기초로 개발된 것으로 최고 속도도 시속 350km에 이른다. 한국 지형에 맞게 10량씩 연결운행(중련편성)이 가능해 15일 개통되는 경전선, 오는 2011년 말 개통될 전라선에 투입된다.

밀양을 출발한 KTX-산천은 미전역에서 경전선으로 선로를 바꾼 뒤 시속 150km로 속도를 높였다. 낙동강을 건너 경남 서부로 향하던 경전선 단선은 KTX운행에 맞게 복선전철로 모두 개량됐다. 밀양, 진영(김해시)을 굽이굽이 가로지르던 철로는 교량과 터널로 곧게 펴져 전체 철로 거리도 41km로 단축됐다.

잠시 후 열차는 경전선의 첫 정차역인 진영역에 닿았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봉하마을)가 있는 진영역은 원래 KTX통과역이었으나 봉하마을을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KTX 정차역으로 결정됐다. 진영역은 하루 6차례 KTX가 정차한다.
 
10분 가량 달리자 열차는 남해고속도로(부산~순천)를 따라 달린 뒤 창원중앙역(옛 북창원)에 도착했다. 역 너머로 대한민국 기계산업의 메카 창원 기계공업단지가 보인다. 고속열차는 이윽고 밀양역을 출발한지 35분 만에 경상남도의 도청소재지 창원을 지나 종착역인 마산역에 도착했다.

마산역사는 15일 KTX개통에 맞춰 새 건물로 단장했다. 마산역 앞 광장에는 시원한 소나무가 자리했고, 역에서 시내버스로 환승할 수 있는 환승정류장도 정비됐다. 마산역 정류장에는 경남 최대어시장인 마산어시장을 지나는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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