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연말연시 유흥비 마련을 위한 강, 절도 등 민생침해 범죄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1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경찰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해 특별방범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방범의 특징은 경찰청의 획일적 지시 하달 방식에서 탈피해 각 지방청 및 경찰서에서 지역별 치안수요와 특성에 적합한 자율적 방범대책을 수립, 시행해 선택과 집중으로 현장, 국민중심의 치안활동을 전개한다는 것이라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특별방범활동은 경찰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방범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것으로 이뤄진다. 19일까지(7일간) 쪽방, 달동네, 다세대 주택 등 서민밀집지역 619곳, 금융기관 등 현금다액 취급업소 2만5655곳 등 범죄취약개소 11만 8980개소에 대한 일체의 방범진단을 실시하고, 편의점 출입문에 특별순찰구역 스티커 부착, 강, 절도가 많이 일어나는 주택가에 창문열림 경보기 설치 등 취약점을 보강하며, 인파가 많은 재래시장 입구 등에서 112순찰차 방송을 통해 소매치기 등 범죄예방요령을 홍보해 시민의 자위방법의식을 높이기로 했다.
2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는 경찰관 기동대 등 상설부대 211개 중대를 민생 치안에 투입해 순찰강화 및 금융기관 등 거점배치를 통해 강, 절도 등 범죄를 사전 차단할 예정이다.
특히 관서별 치안 여건을 고려, 범죄 취약지 장소, 시간대별 맞춤형 예방활동으로 선택과 집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범죄발생지 중심으로 치안 올레길(서울)을 만들어 주민과 함께 도보 순찰하는 민경협력치안으로 범죄대응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농촌에는 마을 입구에 차량 또는 경운기를 활용해 야간시간대 마을 입구를 봉쇄함으로써 외지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로드 블로킹을 실시(전북) 한다.
과거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무차별 일제검문검색을 폐지하는 대신 지방청 및 경찰서별로 탄력적인 검문검색을 실시해 택시 강도, 날치기, 농축산물 절도 등 범인 도주 예상로에 목배치 근무를 통해 범죄 예방 및 검거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자율방범대 등 협력방범단체원(9만3355명) 등을 활용해 1일 4~5시간씩 주야간 합동근무를 실시하고, 지자체와 협조해 공공근로 대상자(경기), 아르바이트 대학생(강원)을 방범활동에 활용해 치안인력을 보강키로 했다.
이와함께 연말연시 예상되는 화재 등 대형 안전사고 예방활동과 지하철 등 테러취약요소 주변 검문 및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활동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경찰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