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 대사 공백 상태
크리스토러 힐 주한 미국 대사가 신임 미 국무부 동아시아 담당 차관보로 취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주한 미국 대사가 공백 상태이다.
주한 미 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신임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8일 주한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미 관계는 여전히 특별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한미관계에 많은 문제들이 있다고 말해왔지만 보도를 통해 접하는 것과 실제는 다르다”면서 “한미관계는 여전히 특별하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동아태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의 인권이 보호되지 못하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지만 과거 한국이 보여준 것처럼 긍정적인 사고로 인내하면서 극복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며 “앞으로 한국을 자주 방문한 것이며 한국을 허브로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도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힐 차관보가 취임을 했지만 미국은 아직 후임 주한 미 대사를 내정하지 않아 당분간 공백상태가 불가피해졌다.
아그레망(Agrement·외교사절 임명에 대한 상대국의 사전 동의) 절차가 마무리되기까지는 보통 4∼6주가 걸리는 점과 미국의 경우 대사 임명 전에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정부가 바로 후임 대사를 내정하더라도 6월 전에 한국에 부임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후임 미국 대사로는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 더글러스 팔 전 미국타이완대표부(AIT) 대표,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 에번스 리비어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등이 거명되고 있다
아울러 후임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마크 민튼 부대사가 대리 대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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