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인구 30만 명 달성 목표 수정이 불가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양산시추진하는 양산지역 대형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에대한 대책이 없다.
7일 양산시에 따르면 LH는 지난 2007년 양산시 동면 가산리와 금산리 일원 81만4500㎡ 규모의 부지에 첨단산업시설을 건설키로 하고 타당성조사에 나서면서 오는 2014년 완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산시도 입주수요조사에 나서 32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한다는 결과를 얻어 냈지만 2009년 10월 LH가 출범하면서 2000여억 원으로 추정되는 사업비 확보가 난항을 보이며 추진 중이던 기본계획 용역마저 중단한 채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또 시는 토지보상에 따른 민원이 폭주하면서 LH측에 사업여부를 타진했지만 지난해 7월 “경영 여건이 어려워 힘들다”는 답변만 거듭 들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시가 공공(지분 51%), 민간(지분 49%)의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계속 추진키로 하고 경남개발공사,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수 차례 접촉을 가지며 사업 참여를 협의했지만 경영상의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LH가 미니 신도시를 표방하고 개발키로 한 사송택지지구도 오는 2013년 이후 거론키로 해 표류가 불가피해 졌다.
당초 2012년까지 1조1천억 원을 들여 동면 사송·내송리 일대 276만여㎡ 부지를 택지로 개발키로 하고 국민임대아파트 5600여 가구를 포함, 총 1만2000여 가구의 주택이 건립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근에 사송지구의 약 4배인 1067만㎡ 규모로 조성 중인 양산신도시 택지가 미분양된데다가, 국민임대아파트의 보금자리주택 전환 과정에서 인·허가 등 개발계획변경 등으로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한편 양산시는 “LH 측에서 공식적인 (착공 연기)통보를 받지는 못했지만 착공시기가 2013년 이후로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LH 측에 수차례 조기 착공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송지구의 착공이 계속 지연됨에 따라 250여 채에 이르는 빈집으로 인해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범죄 장소로 이용될 우려도 높아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는 당초 2010년 인구 30만 명 달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지만 가산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양산신도시와 사송지구 등의 조성이 늦어지면서 목표 수정이 불가피해 졌다./양산=정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