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유전 감사 중간결과 발표
감사원은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투자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편법·졸속으로 추진된 것으로 결론짓고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당시철도청장) 등 사업 연루자6명을 국가에 손해를 초래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요청 했다.
유영진 감사원 특별조사국장은 1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2별관에서 열린 '사할린 유전인수사업'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핵심 관계자인 전대월 사장과 허문석 박사에 대한 직접 조사하지 못했다고 밝혀 사건진상 규명은 검찰이 맡게 됐다.
감사원은 또 유전사업 자금의 조달 및 지출과정에서의 많은 문제점을 확인하고 감사를 계속 실시키로 했지만, 배후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에 대한 지금까지 조사결과 "아무런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대상자는 김차관을 비롯해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당시 철도교통진흥재단 이사장)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당시 투자본부장) ▲박상조 철도교통진흥재단 사업본부장 ▲전대월 하이앤드사장 ▲석유전문가 허문석 코리아쿠르드오일(KCO) 대표 등 6명이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감사원 중간감사 결과 자신의 개입 의혹이 확인되지 않은 것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진상규명을 위해 검찰조사에 떳떳이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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