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고등학교가 학교 밖에서 들은 수업이나 체험활동도 학점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재학생 뿐 아니라 방송고에 입학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과거 학습을 인정 받아 2, 3학년으로 편입할 수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다문화가정, 학업중단청소년, 장애인 등 교육소외계층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방송고를 개편한다고 12일 밝혔다.
교과부는 생계유지, 건강 등 불가피한 사유로 출석 수업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학교 밖에서의 다양한 학습을 학점으로 인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존에 방송고 수업을 재학생이 인터넷으로 수강한 경우에만 학점으로 인정했던 것과는 달리 비재학생이 수강한 방송고 수업뿐 아니라 주민센터, 사설학원 등 타 교육기관에서 받은 수업도 인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학점 인정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평생·직업교육기관에서 한 가지 주제에 관련된 강좌를 수강하고 평생학습계좌에 등록한 경우 85시간(5단위×17주)마다 방송고 1개 교과로 인정한다는 식이다.
단위이수평가인정심의위원회(가칭)를 한국교육개발원에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증가하고 있는 10대 학생을 위해 인성·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전문교과 과정을 확대하는 등 교육과정도 다양화한다.
또 관련법령 개정을 통해 중졸 미만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중?고 통합형 방송통신학교를 1개교를 2012년에 우선적으로 시범 설치하고, 이에 따른 중학교 과정 교육콘텐츠는 내년까지 1학년 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방송고는 전국에 40곳이 있으며 1만5219명이 재학 중이다. 이중 장애인,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 교육소외계층은 700여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