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고속도로 응급구조 시스템’을 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고속도로 대형교통사고·폭설 등 재난상황으로 응급환자 발생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방재청, 한국도로공사, 경찰병원 등과 함께 구조헬기와 응급의학과 의사를 지원받는 ‘고속도로 응급구조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5일 11시부터 12시 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에서 경찰청, 소방방재청, 한국도로공사, 경찰병원 등 관계자 50여명과 소방헬기 2대, 순찰차 2대, 구조?구급차 2대, 안전순찰차 2대, 견인차 5대 등이 참여하여 고속도로 실제 교통사고현장과 같은 상황을 재연한 유관기관 응급구조 합동훈련(FTX)을 실시한 뒤,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현황 통계에 따르면 일반도로의 전체사고는 223,137건이고 사망자 총 5,471명, 대형 사고는 73건으로 사망자 총 100명이다. 또 고속도로의 전체사고는 3,857건으로, 사망자 총 389명, 대형 사고는 24건이지만 사망자는 총 60명으로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일반도로와 비교해 대형교통사고 발생률이 20.7배나 높았다. 교통사고 치사율도 고속도로가 4.1배나 높아,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는 긴급재난이 발생해도 극심한 정체 때문에 순찰차, 119 구급차가 사고현장으로 빨리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출혈이 심한 환자, 장파열 등 긴급 수술이 필요한 중환자 등이 응급구조 지연으로 치료 중 사망한다. 치료 중 사망자 현황 통계를 살펴보면 2008년 73명, 2009년 84명, 2010년 94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속도로 재난상황에 응급구조 시스템이 실질적으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지역별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을 매분기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청, 소방방재청, 도로공사 등 관련기관 업무협약(MOU)을 3월 중 ‘2011년 고속도로 교통안전 다짐대회’시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