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캄보디아 선적 침몰 사고는 현대중공업 컨테이너 운반선과 충돌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 9일 침몰한 캄보디아 선박과 충돌한 배는 현대중공업의 8만 8,000톤급 컨테이너 운반선이라고 10일 밝혔다.
해경은 사고가 일어난 구체적인 경위와 두 선박의 과실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가 발생한 9일 오전 6시쯤 사고 지점인 울산 울기등대 동쪽 30km 해상을 지난 배들을 조사한 결과 현대중공업 측에 충돌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관련,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일 울산 앞바다에서 시운전 선박과 벌크선의 충돌사고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자료에서 "지난 9일 오전 6시께 동해 상에서 발생한 당사 시운전 선박과 캄보디아 선적 화물선의 충돌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현대중공업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대중공업은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한 선원과 실종된 선원, 그리고 그 가족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관계기관과 협조해 인명 구조 등 구난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사고 경위는 관계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인명의 피해가 있었던 데 대해 다시 한 번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경은 10일 현재 침몰한 캄보디아 선적 벌크선인 '알렉산드라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침몰 이후 해경 소속 헬기 2대와 경비함정 10척, 해군3함대 소속 고속정 2척과 링스헬기 1대를 동원, 밤샘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1명이 구조됐고 외국인 선원 시신 4구가 인양됐다. 해경은 시신 4구와 나머지 실종자 명단을 확인 중이다.
알렉산드라호(1534t, 화물선, 캄보디아 선적, 승선원 12명 추정)는 1월28일 러시아 라호트카항에서 출항해 일본 도야마신코항으로 항해 중 9일 오전 6시께 울산시 동구 울기등대 동쪽 30㎞ 해상에서 충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앞서 사고 당시 사고 해역을 운항했던 선박 수척을 추적해 최종적으로 H중공업에서 건조해 시험 운항하던 8만8천t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용의 선박으로 압축하고 수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