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구제역 사태와 관련된 문제가 또 발생할 위험이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구제역 매몰 처리 및 관리가 허술한 여러 현장이 알려지면서 “제2의 바이러스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남부의 한 돼지농장에서는 돼지들이 땅에 채 묻히지도 않은 상태로 방치돼 있다. 가축이 매몰된 자리 주변에는 들짐승들이 살고 있어 매몰된 돼지를 뜯어 먹었을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다. 까치가 매몰된 돼지 근처로 날아드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있단 것이 알려지면서 날짐승들이 구제역을 옮기는 매개체일 가능성이 뚜렷해졌다.
또한 서울․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한강 상류 역시 구제역 침출수로 인해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 600마리를 매몰시킨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한 농가 뒤편에서 발견된 작은 도랑이 배수구를 통해 물줄기와 이어져 있는데 이는 양화천으로부터 13K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비가 올 경우 침출수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것이 양화천으로 유입될 경우 식수원인 팔당댐에서 한강까지 흘러갈 수 있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로 알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구제역 매몰 처리 및 관리가 허술한 것에 대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이냐”며 분노하고 있다. “정부는 구제역 확산부터 지금까지 지나치게 안일한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 언제까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칠 것인지 답답하다”며 꼼꼼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