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4일 취임 인사차 상도동을 방문한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대통령 시절 당시) 역사왜곡 문제 나왔을 때 강택민 주석과 공동성명 냈는데 강택민 주석이 아래 사람들으로부터 좀 기조를 약화해서 내자는 조언을 받았지만 당시 내가 세게 해서 나가야 한다고 하자 웃으면서 동의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한중 항의성명이 발표되자 일본이 대단히 깜짝 놀랬다. 한중이 힘을 합쳐서 일본에 항의하니 긴장했다. 이번에도 노 대통령이 잘 대응했다”고 재차 밝혔다.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일본측이 사과했다가 불쑥 불쑥 절대로 사과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하자 김 전 대통령은“일본이 우경화돼서 그렇다. 단호하게 대응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95년 재임 당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망언을 하자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