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오일게이트'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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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삼
  • 승인 2005.04.15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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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권력실세 개입사실 축소... 여 감사원 감사는 적절
국회 법사위는 15일 전윤철 감사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최근 발표된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결과 `검증'에 나섰다. 여야 의원들은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개입여부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에서 감사원 감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파고드는 모습이었다. 야당 의원들은 전윤철 감사원장을 상대로 감사원 감사의 문제점과 권력 실세의 개입사실을 축소하기 위한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주장을 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이 의원은 여러가지 문건에서 개입의혹이 나오는데 감사원이 무혐의로 결론내린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며 "이 의원은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의뢰한 신광순 차장보다 의혹 정도가 훨씬 짙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성조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한 `기습 조사'는 국민적 불신과 의혹이 확산되는데 따른 면피용이며, 이미 내려진 무혐의 결론에 맞추기 위한 형식적인 것"이라며 "국회도서관에서 조사를 한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감사원 감사가 적정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감사원이 철도청의 이면계약, 불법계약, 권력자와의 관계를 규정한 계약을 확인한 적이 있는가"라고 추궁, 전윤철 감사원장으로부터 "없다"라는 대답을 이끌어냈다. 한편 당사자인 이광재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자신을 팔고 다닌 사람들이 만든 사기사건"이라며 거듭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결백이 입증된다면 "한나라당은 사과가 아니라 스스로 해체하고 박근혜 대표도 최고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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