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이중당적' 후보등록 못해
충남 아산 재선거 후보인 이명수씨가 이중당적이 문제가 되어 후보등록을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이명수 전 충남 부지사가 자민련 당적정리 절차를 끝내지 못할 경우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재공천 하기로 결정했다.
열린우리당은 16일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의와 공천재심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병석 기획위원장이 밝혔다. 이에 앞서 논란의 당사자인 이명수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를 찾아와 "열린우리당과 충청권의 발전을 위해 자진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박 위원장이 전했다.
이와관련 이명수 후보측은 재선거 후보등록 첫 날인 15일 아산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려 했으나 자민련과 열린 우리당에 각각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등록신청이 반려됐다. 이 후보측은 "지난 3월 8일 자민련에서 당기위 를 열어 이명수, 임영호, 정진석, 장일 등 4인에 대한 제명처분을 의결했다는 자민련 측 발표가 있어 별도의 탈당계 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산선관위 관계자도"열린우리당과 자민련으로부터 각각 당적을 갖고 있다는 문서를 받았다”며“현행법상 이중당적을 갖고 있을 경우 등록 무효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우리당 문희상 당의장은 16일 오전 자민련 김학원 대표에게 이 예비후보의 자민련 탈당확인서 발급을 요구하는 등 협조를 요청했으나. 이에 자민련은 이 후보에게 사무절차상의 이유로 탈당 확인서를 발급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우리당은 긴급 상임중앙위 회의를 열어 충남 아산지역 재선거 후보로 공천한 이명수씨를 사퇴시키고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공천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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