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부여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송의정)는 지난 4월 1일 공주시 의당면 소재 수촌리유적에서 출토된 금속유물에 대한 보존처리 작업 중, Ⅱ지구 3호 석곽묘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금동신발(길이 30.5cm, 폭 12.8cm)”의 X-ray촬영을 통해 사람의 발뼈를 확인하였다.
확인된 발뼈는 오른발과 왼발의 뼈로 발가락뼈를 제외한 발뼈와 뒷꿈치뼈가 금동신발 내부에 남아 있었다. 발가락뼈를 제외한 발뼈의 길이는 19.08cm, 폭 7.05cm로, 발뼈에 대한 자세한 상태를 알기위해 정형외과에서 방사선촬영과 CT-촬영을 실시했다.
촬영 결과에 대해 ‘이영호 정형외과’ 원장은 “오른발의 발가락뼈는 잘 보이지 않으나 발뼈와 뒷꿈치뼈는 선명하게 보이고 첫 번째 중족골에 손상이 조금 있으며, 칼슘성분이 빠져있다. 왼발은 족부의 뒷꿈치뼈가 선명히 보이며 발뼈가 회전된 양상이다”는 소견을 보였다.
부여중앙병원 정형외과 박준용과장은 “족부의 뼈로 우측은 뒷꿈치뼈 및 발뼈가 명확하게 보이며, 퇴행성변화(퇴행성관절염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가 있는 것으로 보아 성인의 뼈로 40세 이상의 남성으로 추정된다. 좌측은 뒷꿈치뼈만 명확하게 보인다.”는 소견이 있었다.
금동신발의 출토상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측면에 凸문이 연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화여대 소장 금동신발과 유사한 형태로 생각되며, 바닥면의 투조된 문양은 원주 법천리 1호분 출토 신발의 추정 용문양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동신발은 보존처리를 위해 노출 중에 있으며, 앞으로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 방사선탄소연대측정, DNA분석, 인골분석 등을 실시할 예정에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