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카드 리볼빙서비스 이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금융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신용카드 리볼빙서비스는 고금리인 만큼 이용할 경우 반드시 수수료율을 확인하고, 또 상환능력 범위내에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리볼빙 서비스’란 회원이 카드이용금액(신용판매 일시불 및 현금서비스)의 일정액(최소결제비율, 통상 5%~10%)만 결제하면 잔여 결제대금 상환을 계속 연장해주는 서비스다.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시에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수수료율 때문에 카드부채와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 이용시 유의해야 할 ‘5계명’을 제시했다. 다음은 금감원이 제시한 ‘신용카드 리볼빙서비스 이용시 유의할 사항 5가지’를 정리한 것이다.
1.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이용
리볼빙서비스를 이용하면 당장의 상환부담은 줄어드나, 향후 상환부담은 증가하므로 본인의 최종 상환능력 범위내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당장 결제부담이 적다고 해서 본인의 최종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리볼빙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리볼빙서비스는 최종 상환능력은 있으나 결제자금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회원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리볼빙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할 경우, 최초 약정시 상담원의 설명을 잘 듣고 약관 및 약정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리볼빙서비스는 일정 신용등급(통상 6~7등급) 이상의 회원만 가입할 수 있으며, 회원의 신용도 하락시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 이 경우 리볼빙 잔액을 일시에 상환하여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리볼빙 결제대상은 일시불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이용대금이며, 할부 신용판매와 카드론은 리볼빙 결제대상이 아니다.
2. 수수료율을 꼭 확인해야
리볼빙서비스에 대해서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수수료율(현금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이 적용되므로 반드시 수수료율을 확인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난 1월말 현재 카드사별 수수료율은 최저 금리 5.90%∼14.95%에서 최고 금리 19.00%∼28.80%까지다. 카드사별 리볼빙 수수료율은 ‘여신전문금융업협회 홈페이지-신용카드 공시-상품별 수수료율’에서 비교 가능하다. 본인에게 적용되는 수수료율은 이용대금청구서나 해당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카드사는 회원의 신용상태, 자금조달비용, 업무처리비용 등을 감안하여 리볼빙 수수료율을 변경하고 있으며, 회원과 약정한 기간(3개월 이상 1년 이내) 동안은 인상이 불가하다.
3. 이용잔액은 가능한 최소화
결제자금이 있는 경우에는 언제라도 리볼빙 이용잔액을 선결제하여 수수료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객은 결제일 이전이라도 전화신청 등으로 리볼빙 이용잔액의 전체 또는 일부분을 선결제할 수 있다.
대금 상환능력이 개선되면 희망결제비율을 상향조정하여 리볼빙 이용잔액을 축소한 것이 좋다. 회원은 ARS, 카드사 홈페이지, 상담원과의 전화 등을 통해 언제든지 희망결제비율 상향조정 신청이 가능하다.
4. 가입 여부를 확인
본인의 리볼빙서비스 가입 여부를 잘 모르는 경우, 카드사에 확인하여 만일 원치 않는데도 리볼빙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으면 해지 신청하는 것이 좋다.
최초 약정시 희망결제비율을 100%로 설정해 놓고 오랫동안 리볼빙을 이용하지 않으면 리볼빙 약정 사실을 잊기 쉬우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희망결제비율이 100%인 경우, 회원 결제계좌에 잔액이 부족하면 부족액이 자동으로 리볼빙되므로 리볼빙 결제를 원하지 않으면 즉시 선결제하고 리볼빙서비스 해지를 신청하는 것이 바림직하다.
5.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을 장기간 리볼빙하면 신용등급 하락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을 장기간 리볼빙 결제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념할 필요가 있다. 현금서비스는 신용판매보다 경험손실률이 높아 현금서비스를 장기간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신용등급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또한 리볼빙 수수료율도 일시불 신용판매보다 현금서비스가 높은 경우가 많으므로 수수료 부담이 적은 신용판매 위주로 리볼빙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신용카드 리볼빙서비스 이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리볼빙 잔액은 지난해 말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5조1000억원보다 7.8% 증가했다. 지난해 말 전체 개인 신용카드 이용금액 34조3165억원의 16%에 달하는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