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신규지폐로 교체추진
내년부터 신규지폐로 교체추진
  • 송현섭
  • 승인 2005.04.18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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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000원권 우선 도안 변경
내년 상반기부터 기존 지폐가 단계적으로 교체된다. 특히 최근 위폐 제조·유통이 급증하고 있는 5000원권에 대해 우선적으로 도안을 바꿔 위·변조 방지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하는 반면 도안인물은 변경치 않을 방침이다. 또한 새 도안이 적용된 만원과 1000원권은 이보다 1년 늦은 2007년 상반기부터 발행할 계획이며 신규지폐 발행이후 신권과 구권 모두 통용되며 거래와 교환에 대한 제한은 전혀 없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는 위폐문제에 대한 시급성을 감안, 5000원권을 우선적으로 발행하는 한편 새로 디자인 한 지폐들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5000원권 위폐가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가운데 현금입출금기와 자판기 사용이 적으며 현금취급기기의 부품교체 역시 불필요하기 때문에 조기발행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에 따르면 5000원권은 발행물량이 1억8000만장으로 준비기간이 짧으며 만원권과 1000원권의 경우 발행물량이 30억장가량으로 준비가 오래 걸리며 취급기기의 교체 역시 필요하다. 한편 새로 발행되는 지폐의 규격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수준인 가로 147.8㎜, 세로 71.3㎜규격으로 축소하며 도안은 밝고 화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하기로 했다. 따라서 기존 만원권이 가로 161.0㎜, 세로 76㎜인 반면 새 지폐는 가로길이가 1㎝이상 짧아지며 갈색 5000원권과 보라색 1000원권의 구분편의를 위해 1000원권 색상을 변경키로 했다. 또한 유통수명 연장과 촉감 개선차원에서 기존 면소재인 용지품질을 개선하지만 도안인물의 경우 논란을 사전 차단키 위해 세종대왕·율곡 이이·퇴계 이황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권에는 위·변조 방지를 위해 스캐너·컬러프린터 위조가 불가능하도록 홀로그램을 삽입, 광가변잉크를 사용하고 숨은 그림을 인쇄하는 요판잠상기법 역시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한은은 1000원권의 경우 유통규모와 인쇄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부담 등을 고려할 때 일부 위·변조 방지장치가 없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첨단장치는 생략키로 했다. 한편 새 지폐는 한국은행법 49조에 따라 정부 승인을 받고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발행되는데 현재 새 지폐의 도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기본도안은 금통위 의결이후에 공개된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조폐공사와 협력해 도안시안을 마련해 도안자문위의 자문과 금통위 보고이후 정부의 승인을 받아 금통위 의결로 행정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폐공사의 신권 대량제조가 시작되면 발행일자를 확정해서 공고할 예정이며 앞으로 신권 유통이 활발해지면 급증한 위·변조 화폐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에 따르면 98년이후 연평균 50%씩 위폐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행 지폐는 지난 83년 기본골격이 만들어진 이래 20년이상 변동이 없었으며 규격까지 커 보관하기 불편했었다. 또한 외국의 경우 위폐 예방차원에서 6∼7년을 주기로 도안을 변경하고 있어 이번에 첨단 위·변조 방지장치와 현대감각에 맞는 디자인을 갖춘 새 지폐를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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