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명선거 "도로아미타불" ...임좌순 후보사퇴 촉구
이중당적 문제에 휘말린 이명수 후보를 대신해 충남 아산 국회의 원 재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등록한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에 대해 “편파 불공정 시비가 벌어질 수 있다”는 한나라당이 임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은 임 후보의 출마가 퇴직관료의 관련업체 취업을 일정기간 금지한 공직자윤리법에 저촉되지는 않지만 직전 선관위 고위 관계자의 출마가 공명선거 분위기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도덕성 논란'을 집중 부각시키며 관련 법개정 문제까지 거론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운영위 회의에서“재발 방지를 위해 못을 박는 차원에서도 철저하게 한나라당이 나서서 임 후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겠다”며 “이런 일은 다시 벌어져 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공명선거 풍토가 자리잡아가는 시기에 중립적 입장에 있어야 할 선관위의 직전 사무총장을 전격 스카우트한 열린우리당의 가치관이 문제"라며 "공천 탈락후 다시 공천장을 받은 임 후보의 기회주의적이고 한심한 공명선거 가치관에 절망감을 느낀다"며 "선관위가 어렵게 쌓은 공명선거 풍토가 `십년염불 도로아미 타불'이 됐다"면서 "임 후보는 즉각 사퇴하고 선관위 공무원들도 임 후보의 사퇴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형규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이와 관련, "명예를 알고 자존심이 있다면 공천을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병헌 대변인은 "현직을 그만둔 사람이어서 출마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한나라당이 불합리한 흠집내기를 통해 선거에서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려는 정치적 잔꾀"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또"비본질적인 문제를 갖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지 말고 누가 지역의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경륜과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를 따져 보라"고 지적했다.
최규성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사무총장직을 그만둔지 7개월이 지난데다 그 누구보다도 공명선거 실천의지가 강한 사람이 국회에 진출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며 "한나라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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