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전국 구제역 매몰지 중 정비가 필요한 417곳에 대해 3월말까지 보강공사를 완료하되, 부실공사 우려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각 시도에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관계부처 및 시·도 관계관,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개최해 해당 시·도에 이 같이 전달했다.
보강공사가 필요한 매몰지는 당초 3월7일 발표 당시 412곳이었으나, 이후 폭설로 조사가 지연된 강원도에서 추가로 5곳이 정비·보완이 필요한 매몰지로 분류돼 총 417곳으로 조정됐다.
맹 본부장은 “구제역이 발생한지 100일이 지났고, 백신 2차 접종이 완료돼 최근 발생이 줄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현저히 감소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또 “보강이 필요한 매몰지 417곳 중 이미 14곳 공사가 완료됐고 221곳이 공사 중”이라면서, “부실공사 우려가 없도록 행안부 현장점검반과 국토부, 환경부 직원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은 관리 감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맹 본부장은 “매몰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통형 액비저장탱크, 폐사축 스팀멸균 처리기, 랜더링 등 친환경 폐사축 처리방식 확대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자체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매몰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악취제거를 위해 활성탄이나 유용미생물제 사용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한편, 중대본은 매몰지 관리 및 먹는 물에 의심이 들 경우에는 119를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