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프랑스의 강호 마르세유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16일 맨유는 영국 올드드래퍼드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전반 5분 선제골을 넣고 후반 30분 쐐기골 넣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활약으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득점없이 0-0 무승부에 그쳤던 맨유는 에르난데스의 2골을 잘 지켜내 8강 합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맨유는 박지성을 비롯, 리오퍼디낸드, 안데르손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대거 이탈한데다 중앙 미드필더 대런 플래처마저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않아 전력의 심각한 공백을 보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베르파토프를 빼고 에를난데스를 웨인루니와 함께 투톱으로 배치하였고 에를난데스는 전반 5분 왼쪽에서 루니가 골문 정면으로 땅볼 크로스를 한 것을 가볍게 차 골로 연결했다.
그 후 맨유 미드필더진은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경기를 리드하다가 후반 30분 에르난데스의 쐐기골로 마르세유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반 38분 마르세유는 맨유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자책골로 1골을 만회했다. 만약 남은 시간 동안 마르세유가 추가골을 터트렸다면 동점이 되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마르세유가 8강에 올라갈 수도 있었다.
한편, 올 시즌 리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맨유는 FA컵에서도 4강에 올라 트리플크라운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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