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故장자연의 편지가 경찰에 의해 결국 가짜로 판명되었다. 경찰은 수감자 전 씨가 필적을 흉내 낸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기지방경찰청 김갑식 형사과장에 의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적, DNA 감정 및 경찰청 지문감식을 의뢰하고 다각도로 조사한 결과 망상장애 등 정신질환의 의심이 있는 전 모씨가 2009년 사건 당시 언론에 공개된 내용을 기초로 하여 장자연의 필적을 흉내,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편지가 전 씨의 위작이라는 다른 증거들도 공개했다. 전 씨의 글 솜씨가 뛰어났고 여러 글씨체를 가지고 있었다는 동료 재소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이다. 경찰은 언론에 공개된 고 장자연의 자필문건을 보고 전 씨가 필적을 연습해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사람에 의해 작성되지 않고는 반복될 수 없는 패턴도 발견했다. 경찰에 의하면 편지 봉투는 다른 사람에게서 받은 봉투의 소인 부분을 조작해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 냈다고 한다.
따라서 공개된 문서가 가짜로 밝혀졌기 때문에 경찰은 재수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범죄 혐의가 의심되는 새로운 수사단서가 확보될 경우 언제라도 의혹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전 씨에 대해 사문서 위조와 사자 명예훼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처벌이 가능한지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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