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학력위조,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만남 등으로 나라 전체를 뒤집어놨던 신정아씨가 자서 에세이 ‘4001’을 내놨다.
이 자서전에는 정운찬 위원장에 대한 이야기가 노골적으로 적혀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신 씨는 2005년 서울대 총장이었던 정 위원장과 처음 만났고 이후 정 위원장에게 서울대 미술관장직과 교수직을 제의받았지만 거절했다고 기술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2007년 ‘신정아 사건’이 발생하고 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대 채용 시스템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신 씨는 자신의 에세이에 “실소가 나왔다. 켕기는 것이 있으니 저러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적었다. 또한 “그가 존경받는 이유가 뭔지는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였다”고 말하며 정 위원장을 혹평했다.
이 뿐만 아니라 신정아는 “나를 만나려고 일을 핑계로 대는 것 같았다” “정 총장이 나를 만나자는 때는 늘 밤 10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사랑하고 싶은 여자라는 이야기까지 했다” 등의 이야기를 적어 정 위원장이 자신을 유혹하려 했다는 것을 내비쳤다.
이에 정 위원장 측은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곧다는 이미지가 자산인 정 위원장에게 이러한 신 씨의 말은 이미지 실추로 연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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