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구직자의 상당수가 지방보다 서울에서 취업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신입구직자 4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0.2%(301명)가 지방보다 서울에서 취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향은 구직자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과는 상관없이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거주자의 77.9%가 서울 취업을 원한 것과 마찬가지로, 지방에 거주하는 구직자의 62.3%가 서울에서 일하기를 원했다.
서울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가 거주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서울거주 구직자의 경우 ‘문화적인 제반환경이 좋아서(32.0%)’라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익숙한 환경이라서(고향이기 때문)(29.6%)’는 의견도 많았는데, 서울 고유의 특성만큼이나 현재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 취업 지역을 선택하는데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이어진 의견은 ‘일자리가 많아서(13.0%)’, ‘원하는 직종이 있어서(8.9%)’, ‘서울소재 기업의 연봉이 높아서(7.1%)’, ‘대도시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서(6.5%)’ 순 이었다.
지방거주 구직자 역시 ‘문화적인 제반환경이 좋아서(33.3%)’를 서울을 선호하는 요인으로 꼽았지만 ‘원하는 직종이 있어서(22.0%)’라는 답변도 많았다. 지방은 서울만큼 직종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어서 ‘일자리가 많아서(18.9%)’, ‘서울소재 기업의 연봉이 높아서(13.6%)’, ‘대도시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서(5.3%)’ 라는 답변이 나왔다.
한편 지방거주 구직자의 49.5%는 취업뿐만 아니라 구직준비 역시 서울에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싶은 이유로 ‘취업하고 싶은 곳이 서울에 있어서(38.1%)’가 가장 많았고, ‘서울에 취업관련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32.4%)’가 뒤를 이었다. 이는 학원을 비롯한 취업 사교육이 서울에서 더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서울에서 취업 및 채용정보를 얻기가 더 쉬워서(24.8%)’처럼 정보의 불균형을 지적한 답변도 많았고, 소수지만 ‘서울소재 기업의 채용전형 응시에 유리해서(1.9%)’라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