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의 연장선상에 서 있는 회고록이나 수필을 쓰는 일 역시 만만치 않다. 자신의 삶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벅찬 일이 아닐 수 있다. 글을 쓰고자 하는 내가 무엇을 얼마나 기억하는지, 글에 써넣어야 할 중요한 이야기는 무엇이 있는지, 삶의 가치를 일러줄 기억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파고들 것인지 막막하다.
<내 삶의 글쓰기>는 자서전이나 수필 등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생각을 모으고, 모은 생각을 글로 끌어내고, 또한 그 글을 쓰고 다듬는 법 등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이 과정을 통해 글쓰기가 대단하고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 책은 읽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글쓰기의 처음 마음가짐부터 시작하여 본격적으로 글을 쓸 때 필요한 지침들, 마무리 수정 작업과 출판에 이르기까지 글쓰기의 전 과정을 헤아리면서 각 장마다 저자가 실제로 수업한 경험을 소개하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글을 실어 그 변화 과정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따라 하기 쉬운 연습 활동들을 소개하여 예비 작가들이 곧바로 실천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각 장마다 여러 형태의 글을 다양하게 실어서 독자들에게 지루하지 않게 다가가고 있으며 부록으로 짤막한 자서전을 모범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일생이라는 거대한 글감을 좇으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려는 초보 작가들에게 완벽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더불어 창조적 논픽션이나 작문 강의에도 좋은 교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 일반적인 글쓰기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서전 등에서는 작가의 어떤 면모가 드러나야 하는지 알고 싶은 독자들도 읽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