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이 전 매니저 IHQ 정훈탁 대표와 관련해 계좌도용 등의 내용으로 금융위원회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은 “금융위원회가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IHQ 정훈탁 대표와 스톰이앤에프 권승식 전 대표 2명을 고발한 사건을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이석환)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는 기업 인수 합병 정보를 사전에 유출,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로 정훈탁 대표와 권승식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전지현의 차명계좌가 사용된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9월 코스닥 상장사 스톰이앤에프 주식을 정훈탁 대표가 전지현 명의의 계좌로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는 그해 7~8월에 스톰이앤에프를 인수 합병했다고 공시하여 주가를 띄었고 2억 2,000만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권승식 전 대표도 차명계좌로 6억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다.
이로 인해 전지현이 지난 1월 말 금융위원회에 출두,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전지현은 당시 자신의 명의로 된 계좌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고 때문에 인수 합병에 계좌가 사용 된 사실조차도 전혀 몰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훈탁 대표는 전지현의 계좌도용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언론에 본인이 도용한 것으로 잘못 알려진 전지현의 증권계좌는 오래전부터에 전지현의 재산증식을 위해 위임을 받아 관리하던 계좌로서 전적으로 전지현의 소유이며, 최근 전지현 측에서 계좌를 해지해 남은 주식을 출고해 간 것만 보더라도 본인이 도용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스톰이앤에프 주식거래에는 본인이 대주주로 있는 상장회사인 아이에이치큐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으며 아이에이치큐는 본건 고발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설명하여 일말의 의혹이 없도록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훈탁 대표는 지난 2009년 초 전지현의 휴대전화를 복사하여 문자메시지를 훔쳐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및 개인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었다. 당시 이 일로 정 대표와 전지현은 결별했고 전지현은 제이앤코를 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