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8.76%∼19.48% 수준
일제 산업용 로봇에 대해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된다.
재정경제부는 국내산업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차생산에서 활용되고 있는 일제 산업용 로봇에 잠정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해 향후 4개월간 8.76%∼19.48%의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6축 수직다관절형 산업용 로봇 덤핑으로 산업피해가 예상돼 향후 4개월간 로봇 수입에 대해 8.76∼19.48%의 잠정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결정은 현대중공업이 작년 8월 덤핑으로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해 영업적자가 확대되는 등 산업피해를 입었다며 무역위원회에 조사를 신청한 데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따라서 재경부는 3∼5개월 후 무역위원회의 덤핑방지관세부과 조사가 끝나면 관세부과가 물가 및 시장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덤핑방지관세 부과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업체별 덤핑률에 따른 잠정관세는 화낙(FANUC)이 8.76%로 가장 낮고 야스카와(安川電氣) 13.41%, 가와사키(川崎重工業) 16.16%, 나찌(不二越) 19.48%, 기타 업체의 경우 15.01%이다. 이번 재경부의 잠정 덤핑방지관세 부과결정에 의거, 이들 일본 로봇제조업체는 앞으로 국내로 수출하면서 기본세율 8.0%에 추가된 잠정 덤핑방지관세율에 따른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
국내 산업용 로봇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말 현재 시장규모는 연간 567억원이며 국산품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0년 51.5%수준에서 작년 상반기 27.3%로 급감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일본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0년 30.3%에서 작년 상반기 58.5%로 급증했는데 6축 수직다관절형 산업용 로봇은 직립형으로 자동차 용접작업을 비롯한 핸들링에 사용된다.
한편 잠정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된 4개 업체는 현대·기아·GM대우에 수출하는 세계적 산업로봇 제조회사로 향후 이들이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할지 여부 또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재경부는 PVC플레이트 제조업체 추추나카에 대해 오는 2009년 12월19일까지 5년동안 29.70%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 기타 업체에는 27.91%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현재 국내수입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타키론과 미츠비시플라스틱은 덤핑방지관세 부과대신 가격인상을 약속해 앞으로 수입가격을 각각 11.81%·12.31%씩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PVC플레이트에 대한 국내시장의 규모는 지난 2003년말 현재 1613t에 77억50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7.3%로 전량 일본에서 수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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