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던 당시 빈 라덴의 12세 안팎의 막내딸이 이 장면을 지켜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랍권 위성 보도채널인 알아라비야 방송은 미군이 빈 라덴을 생포한 뒤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빈 라덴의 딸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파키스탄 정보국의 심문 내용을 근거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현장을 목격한 막내딸은 12세 전후의 빈 라덴의 5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난 사피아라고 보도했다.
사피아의 진술은 그 동안 미국 정부가 설명해온 빈 라덴 사살 경위를 뒤집는 것이어서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작전 공개 이후 미국과 갈등을 빚어온 파키스탄 정보국인지라 신뢰성에 의문도 제기된다.
한편, 영국 언론과 알아라비야는 미군의 작전 종료 후 ISI가 빈 라덴의 은신처에서 시신 4구를 수습하고 빈 라덴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16~1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조사를 받은 뒤 파키스탄 국내법에 따라 처벌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알아라비야는 빈 라덴 가족들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의 한 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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