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화력(당인리)발전소 이전,폐지촉구 주민위원회’ 회원들이 13일 오후 5시 당인리 발전소 앞에서 집회를 갖고 당인리 발전소 지하화 반대와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발전소이전폐지주민위원회 회원 200여명은 이날 당인리 발전소 앞에서 ‘당인리 발전소 폐지를 촉구한다’, ‘허울좋은 문화공원 주민생계 위협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시간 가까이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가졌다.
박강수 위원장외 24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지난 4월 1일 출범한 발전소이전폐지주민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 당인리 발전소에서 ‘서울 LNG 복합화력대체건설 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당시 공청회에서 회원들은 “용역이 동원된 공청회가 진정한 공청회냐”라며 “당인리 발전소는 실수하고 있다. 대립이 아닌 화해를 선택했어야 한다”고 당인리 발전소측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서 박강수 주민위원회 위원장은 “4월 27일 중부발전주식회사 주관으로 서울화력발전소 지하화건설을 위한 공청회가 개최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그 공청회가 온갖 불법행위와 주민을 위협하는 폭언으로 진행되었기에 지역주민의 이름으로 서울화력발전소 공청회가 원천무효임을 선언했으며 오늘 다시한번 주민 앞에 공청회가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100대 선거공약으로 서울화력발전소 이전을 약속했다”며 “길거리의 거지와의 약속도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 국민과의 약속을 모른 척 하는 것은 대통령을 선택한 우리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즉시 선거공약을 이행하여 주시길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중부발전주식회사 남인석 사장에게 물을 것 있다”며 “지역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그날 동원된 용역 인력이 몇 명인지 10여명의 이 지역 주민이 아닌 사람이 해병대 전우회 복장으로 왜 공청회에 참석했고 지역주민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하였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서울 화력발전소에서는 지하 30미터 지점에 세계에 유래 없는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더욱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LNG가스를 8k압력에서 그 4배에 달하는 약 34k으로 승압하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우리는 아현동 가스 폭파사건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세계의 어떤 나라도 지하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한 사례가 없는데 왜 무엇 때문에 서울 도심 한복판의 지하에 화력발전소를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주장하는 지 그 이유를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며 “당신들이 말하는 것처럼 발전소가 안전하다면 여의도에는 여의도 공원지하에 서부 이촌동에는 용산 가족공원 지하에 압구정동에는 강남의 공원지하에 반포는 반포아파트 앞 공원지하에 소형 2천평 단위의 온수 생산 발전소를 나눠서 건설하기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저희 추진위원회의 탄원서에 지경부 장관은 서울화력발전소 공청회 개최 시 지역주민과 갈등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이 문제는 지역주민과 협의하여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장은 관련업무를 당사자인 마포구청에 이관했고, 마포구는 서울화력발전소로 인하여 피해를 당해온 지역주민의 고통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며 “당인리 발전소폐쇄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박홍섭 구청장에게 힘을 모아 주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