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행사 성공적 개최
'장애인의 날' 행사 성공적 개최
  • 장범현
  • 승인 2005.04.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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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이 보다 살기좋은 환경 만들자
4월 20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25회 '장애인의 날'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장애인과 일반시민 등 총 6000 여명이 참가한 이날 공식 행사 이외에도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야외에서 진행됐다. 페이스 페인팅, 게임과 같은 오락프로 뿐만 아니라 고용이나 편의시설과 같은 장애인들이 삶 속에서 실질적으로 부딪히는 문제 개선을 위한 전시와 행사들이 준비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서는 편의시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홍보 보드게임을 제작, 토너먼트 방식으로 시합을 진행하고 이긴 사람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장애인 이용이 가능한 접수대, 승하차 공간이 확보된 주차구역' 등 바람직한 편의시설이 적힌 칸에 말이 도착할 때 먼저 이기는 방식이다. 협회관계자는 자체제작한 보드판을 장애인들에게 나눠주며, "체험관을 만들어 장애인들이 보다 살기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농아인협회에서는 농아를 비롯한 말을 할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문자스피드 업' 행사를 열었다. 보여준 글자를 먼저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장애인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게임이다.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문자를 작성한 한 복지원의 어린이가 경품을 타는 행운을 누렸다. 김은정 수화지원팀 대리는 문자기능을 가진 휴대폰이 오히려 말 못하는 장애인에게 필요한 도구라며, 의사소통과 위급상황시 호출을 위해 이러한 기기가 장애인에게 더욱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장애인의 취업과 교육훈련에 대한 상담의 장을 열었다. 공단측은 “최근의 장애인 고용 확대 추세로 능력을 우선적으로 평가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기업에서 고용요구가 들어오면 공단이 보유한 장애인 DB에서 그에 맞는 사람을 찾게 된다.”고 했다. 장애인은 가지고 있는 장애정도와 능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상담과 검토를 거쳐 이루어지게 된다. 이날 뇌병변 장애 2급의 김동현(59)씨는 주차관리 일을 부탁한 한편 다운증후근의 청년을 데리고 온 한 어머니가 취업 상담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장애인 신문사나 방송아카데미, 홈쇼핑의 컴퓨터 편집 등 장애인만의 특성을 살린 직업도 다수 소개됐다. 이밖에도 장애인 결혼을 위한 맞선 접수와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장애인 생산품 전시판매, 보조기구 전시 등이 열렸다.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의 보조공학센터 직원은 장애인용 작업대나 키보드 등의 국산 기기들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 형편이라며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황사와 강한 바람으로 행사 진행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조금이나마 더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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